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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추천 eBook

  • 소설

    나는 파리를 불태운다

    정보라 기획·번역, 20세기 유럽의 문제작
    전염병이 휩쓰는 파리에서 벌어지는 반동과 혁명. 현대 사회의 정치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도발적인 텍스트. 100년 전 동유럽에서 쓰인 선명하게 '새빨간 책'.

  • 인문

    문해력 격차

    문해력 격차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읽고 쓰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은 점점 늘고 있다. 왜 누구는 잘 읽고 누구는 그렇지 못할까? 읽기와 문해력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부터 구체적인 대안까지 만나본다.

  • 예술

    한 권으로 읽는 인상파

    세상에서 가장 쉽고 재미있는 인상파 강의
    터너, 밀레, 마네 등 인상파의 탄생부터 인상파의 절정기 모네, 르누아르, 드가를 거쳐, 세잔, 고흐, 고갱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물결 포스트 인상파까지. 화가 18인의 그림과 인생을 한 권에.

  • 사회과학

    그래도 되는 차별은 없다

    이 차별은 과연 ‘괜찮은’ 것인가?
    오늘날, 과연 한국사회의 인권은 어디까지 왔는가? 낯선 혐오와 간교해진 편견에 맞서 소수자들의 곁을 지켜온 공익변호사 단체가 벌여온 치열한 법정투쟁 이야기.

  • 아주 커다란 잔에 맥주 마시기

    “우리는 어제 같은 시간을 보냈어요”
    일상의 순간을 명랑하고 달게 포착하는 김은지 시인. 시원하게 마시는 캔맥주 같기도, 마음 편한 단골 카페 같기도 한 그의 시를 읽다 보면 무더위도 단번에 이겨낼 수 있을 것만 같다.

  • 과학

    뇌 없이도 생각할 수 있는가

    몸 전체로 사고하는 식물지능이 일으킨 인지 혁명
    식물은 뇌도, 신경도 없지만 결정을 내리고, 성장해 나간다. 그 정보 처리 능력을 조명하며, 인공지능이 나아갈 방향을 그려본다.

독자가 권하는 책

[마이리뷰] 티마이오스

“자기를 알고 자신의 일을 행하는 것은 오직 분별 있는 사람에게만 어울린다”468는 옛 말씀은 틀린 말이 아닙니다 -알라딘 eBook <티마이오스> (플라톤 지음, 김유석 옮김) 중에서

라이언럽님

[마이리뷰] 인간실격 (한글판+영문판)

이 소설을 즐겁게 읽지는 않았고 마치 오물이나 환부를 바라보는 느낌이었다. 비틀리고 뒤틀린 이성이 만들어 내는 거짓말들은 마치 내 20대의 일기장을 보는 듯하여 끔찍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독서에도 의미가 있고 교훈은 있다. 하느님께서 이 불쌍한 영혼에게 뭐라고 하실지 찬찬히 생각해본다. 먼저 어린 시절의 요조를 하느님은 불쌍히 여겨주실 것이다. 너무나 섬세하여 다른 이들의 위선을 견디지 못하고 심지어 다른 이들이 자신에게 화를 내는 것은 죽음보다 무서워했던 아이를 진심으로 가여워 하시리라. 살아남기위해 광대짓을 하는 요조를 안타까워하실 것이며, 그러한 마음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을 돕고 싶어하실 것을 안다. 다자이 오사무는 무신론을 신앙처럼 받들었던 것으로 보이나, 여기서도 헤로드 신드롬은 여실히 드러난다고 본다. 그러나 그의 글솜씨에 비하여 지식은 기본에도 미치지 못하는데, 대체 기독교의 본질이 ‘인간에 대한 불신‘이라니 얼토당토 않다. 기독교의 본질은 영혼의 구원이며, 구원의 전제는 스스로의 ‘과‘를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 될 뿐이다. 요조에게는 적어도 두번의 구원 혹은 해방의 손길이 있었다고 보는데, 첫째는 처음으로 자신의 민낯을 보고도 도망치지 않은 다케이치이고 (그들은 진정한 우정이라는 것을 쌓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므로) 둘째는 그림이다. 그는 정말로 그의 고통과 고뇌를 예술적으로 ‘승화‘할 수 있었으리라. 그리하여 그와 같은 섬세한 영혼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러나 소설은 급작스럽게 장면이 전환되며 요조는 타락의 안내자를 만나며 급격히 퇴행한다. 그는 술과 매춘부에 급격히 중독되었다. 중독은 언제나 무언가로부터의 도피이며, 고통을 잊고자하는 거듭된 시도이다. 알코올 중독이든 도박 중독이들 그네들이 진정으로 술과 도박을 사랑하며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무언가 두려운 것으로부터 도망가기위해서, 찰나라도 그 두려움을 잊기 위해 술과 도박이라는 수단을 택했을 따름이다. 한편 요조는 인간이 싫고 누구도 믿을 수 없지만 그 인간에게 미움 받는 것은 너무나 두려웠기에 다른 이들에게 ‘천사‘로 비추어진 듯 하다. 그의 경우에는 ‘의도‘는 올바르지 않으나 말과 행동은 늘 선했던 셈일까... 이것도 위선이라고 불러야 하는가 아니면 병든 선이라고 불러야 하는 걸까. 요조라는 인간의 인간에 대한 불신이 얼마나 깊기에 돈을 받는 만큼만 서비스하는 매춘부의 품이 가장 편안하여 아기처럼 잠들 수 있었을까. ‘여자라는 존재는 함께 잘 때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사이에전혀 아무런 한 톨의 연결고리도 없이 완전히 망각한 것처럼, 놀랍도록 두 세계를 칼로 절단한 것처럼, 살아가는 현상을 아직 잘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알라딘 eBook <인간실격 (한글판+영문판)>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소영 옮김) 중에서이 부분을 보면 인간의 관계, 특히 성관계에 대한 요조의 양심의 조각이 보인다. 요조의 말마따나 두 사람이 성적으로 결합하고 나서 ‘망각한 것‘처럼 ‘절단한 것‘처럼 살아가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에게서는 자꾸만 반짝이는 인간의 조각이 보였다가, 급히 사라진다. 그러한 조각에 대해 나는 공감과 동정을 가지지만 전체적으로 느낀 바는 역겨움과 민망함의 연속이었다. 수기의 내용은 정신적 미성숙함의 연속이다. 낮은 자존감과 자아상으로 ‘궁상 맞은 것‘ 혹은 ‘버려진 것‘에 친숙함과 사랑을 느꼈다는 고백. 부잣집 도련님으로만 살아오다가 돈이 없다는 사실을 들켰을 때 느낀 부끄러움이 자살로 이어질 만큼 컸다는 것...섬세함은 미성숙함으로 이어지며, 또 고통은 중독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의 흐름은 여자가 자살하며 일단락된다. 두번째 여자가 그를 줍고, 세번째 여자가 그를 줍는 동안 요조는 술에 점점 절어간다. 그의 마지막 구원의 손길은 요시코라는 18살의, 어쩌면 그보다도 순진한, 그러나 그처럼 섬세하지는 않아 고통은 느끼지 않는 여자였고, 둘은 결혼한다. 술이 문제였을까? 아니면 타락의 안내자의 탓일까? 아니다. 불행은 누구에게다 찾아온다고 보는 편이 맞을지도 모른다. 불행은 찾아왔고 그는 그 불행을 최악의 방식으로 해결한다. 술과 자기 혐오, 그리고 자기 파괴. 알코올 중독, 마약 중독으로 급격히 삶은 파괴의 길로 수직낙하하고 결국은 그는 정신병원에 갖힘으로서 자유의지를 상실한다 - 그는 여기서 자신이 ‘인간 실격‘임을 표현한다. 그의 영혼이 아내를 통해서도 구원받지 못했음은 가슴 아프다. 그가 만난 모든 인간이 그에게 구원이 되지 못했고 의도가 선했든 악했든 결국에는 그에게 상처를 깊게 남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가 자유의지를 빼앗기기 전, 그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는가 하면 그것은 아니리라고 본다. 해로드 신드롬의 최고조는 이 장면이다. 요조가 삶의 순간순간마다 최악의 선택을 해놓고서 정말로 의아한 듯 하느님께 질문을 한다. ˝남을 믿은 것도 죄입니까?˝ 물론 아니다. 죄의 반댓말은 법률도 신도 구원도 아니다. 순종이다. 자아보다 큰 ‘진리와 사랑‘에 부족한 내 자신을 맡기며, 그 뜻에 따르는 것. 어렸던 요조가 몰랐던 길. 나중에는 중독이라는 쉬운 길을 선택했기에 선택하지 않은 길. 순종이다. ‘저는 신조차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신의 사랑은 믿지 못하고 신의 벌만을 믿고 있었습니다. 신앙, 그것은 단지 신의 채찍질을 받기 위해 고개 숙인 채 심판대를 향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옥은 믿지만 천국의 존재는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았던 겁니다.‘-알라딘 eBook <인간실격 (한글판+영문판)>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소영 옮김) 중에서이 구절을 보면 요조는 신의 선하심과 사랑은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개념이었던 듯 하다. 안타까울 따름이다. 어린 시절부터 병들어 있던 그에게 그에게 자유의지라는 것이 존재했던 걸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이다. 스캇 펙이라는 심리상담가는 말했다. 악에 대해 우리가 가져야 할 감정은 ‘동정심‘이라고. 혼란, 욕지기와 함께 혐오감이 드는 것은 인간의 당연한 반응이나 결국은 안타까운 마음을 가져야 그들을 ‘치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특히 그의 어린 시절과 청소년 시절을 보면 그에 대한 동정심이 절로 나오나, 험한 일을 당한 아내에게서 도망친 사내에게선 역겨움이 몰려올 따름이다. 마지막으로는 오늘 아침 팟캐스트에서 들은 말이 기억나 덧붙인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이웃을 돕는 것의 제 1목적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에 나는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제 1목적은 내 자신의 탐욕을 줄이며 하느님께 내 물질에 대한 집착마저 내맡긴다는 순종의 연습이라는 것이다. Woke ideology의 큰 착각 중 하나는 ‘사회적 약자‘를 도덕적 승자, 즉 선인으로 만드는 데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이 도덕적 논리는 데카당스 윤리와도 맞닿아 있으며, 어쩌면 아래 요조의 서술과도 닿아있다. ‘음지인이라는 말이 있지요. 인간 세상에서는 비참한 패배자,악한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인 모양이지만 저는 저 자신이 태어난순간부터 음지의 존재인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세상 사람들이 음지인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을 보면 늘 다정하게 대하고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 ‘ 다정하게 대하고 싶은 마음 ’은 스스로도황홀해질 만큼 다정한 마음이었습니다.‘ -알라딘 eBook <인간실격 (한글판+영문판)>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소영 옮김) 중에서낮은 자존감. 불특정 다수에게 느끼는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열등감. 나보다 나은 이들에게 대한 질투. 그리고 너무나 다정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음지인들. 그리스도께서 음지인들마저 사랑하신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사랑하신 것은 그들 속에도 신의 형상을 보셨기 때문이지, 양지인들을 양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불신하고 혐오하셨기 때문이 아님을 나는 확신한다.

prayforus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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