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우가 나츠 지음, 시노 토우코 그림, 김예진 옮김
아마모리 타키비 지음, 이미기무루 그림, 김민준 옮김
아이자와 다이스케
나가츠키 탓페이 지음, 오츠카 신이치로 그림, 정홍식 옮김
SUN SUN SUN 지음, 모모코 그림, 이승원 옮김
와타나베 츠네히코 지음, 아야쿠라 쥬 그림, 김정규 옮김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어느 날 엄마가 찾아왔습니다. 고향이 쫄딱 망했으니 오늘부터 창관에서 몸을 팔아 보겠다고 합니다. 시작부터 묵직한 이야기를 들고 옵니다. 마을 사람(주인공)이 모르는 사이 고향이 망했습니다. 주인공 나이 20대를 바라보는 지금, 뭔 시추에이션인가 싶죠. 아버지는? 아버지는 얻다 팔아먹고 굳이 왕도에서 학교 다니는 주인공을 찾아와 이러는 걸까. 여주 코델리아(이하 여주) 서포트며 세상 사람들 모르는 곳에서 인 외의 무언가와 사활을 건 싸움 중이라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여주의 아버지가 용사 딸내미의 위세를 등에 업고 온갖 파렴치한 일을 저지르며 마치 영화 군도에서처럼 소작농들 등 처먹는 짓을 저지르고 있었지 뭡니까. 이 이야기를 들은 주인공의 마음은 어떨까. 부모님의 땅까지 빼앗은 여주의 아버지를 벌해야 할까. 아님 여주를 지키기 위해 두 번이나 환생했을 정도인데 그런 그녀의 아버지를 못 본척해야 할까. 여주는 아버지에게 말빨에 져서 쎄게 나가지도 못하고 해결할 의지도 없고, 주인공만 바라보네. 뭘 해줄까? 얼마면 돼?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부모님과 관련된 일인데 나서야죠.그런데 시련(?)은 아직 끝이 아니었으니. 여주 입장에서는 주인공이 잘 되었으면 바랐을 거고, 악의는 없었을 겁니다. 문제가 있었다면 주인공이 마을 사람이라는 것이군요. 여주는 일전의 활약으로 도움을 받은 것에 보답하기 위해 주인공을 학생회(주인공과 여주는 학교에 다니고 있음)로 부른 게 화근이 되어 갑니다. 메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귀족들이 포진한 학생회에 마을 사람(평민 이하)인 주인공이 입성한다? 선민사상과 봉건 사회에 찌든 귀족 나부랭이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고, 주인공도 성격상 가만히 있을 리 없고, 결국 5권이나 되어서도 너 밖으로 나와 결투다! 클리셰 참사가 벌어집니다. 당연히 짜부라지는 건 귀족 나부랭이. 여기까지는 좋은데 하필 짜부라진 귀족 나부랭이가 우리 아빠가 누구인 줄 알아? 시전. 그 아버지도 여주 아빠처럼 서민들 등골을 부러트리고 있었습니다. 나아가 주인공 실력을 모르니 너 죽었어를 외쳐 봅니다. 뭐 이런 애들 장난 같은 짓에 어울려줄 필요는 없지만, 이런 일을 벌어지게 한 여주는 남의 일처럼 방관 중인 게 더 어이없습니다. 얘는 왜 자꾸 귀찮은 일을 가져오는 걸까? 얼마면 돼? 얼마면 떠나줄래?그걸로 끝인 줄 알았다면 오산이다? 이야기는 주인공으로 하여금 도치(하정우)가 되라고 강요합니다. 귀찮아 죽겠어 아주 그냥. 생각 같아서는 나라 전체를 갈아엎어버리고 싶죠. 하지만 눈에 띄기 싫어 마을 사람이 되었는데 본말전도는 또 싫거든요? 알고 보니 나라에 뇌물이 판치고 정치는 썩었고, 마/약이 판을 치는 가진 자가 없는 자들을 착취하는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이지 뭡니까. 여기서 용사의 존재 의의가 궁금해지죠. 용사란 여신이 점지해 주는 신의 대리인 아닌가? 이 작품에서 용사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요. 교회에 이용만 당하고, 불합리한 일들을 목격해도 스스로 해결할 능력도 안 되죠. 언제나 그녀를 구해주는 건 주인공. 그런 의미에서 주인공의 역린을 건드린다는 건 무얼 의미하는 걸까. 이 시키도 좀 웃긴 게 마을 사람이 되어 여주를 서포트 한다고 한 발 뒤에서 방관만 하다가 사태를 키운다는 것입니다. 고향 마을 사람들이 착취 당하는 것도, 귀족 나부랭이를 좀 더 철저히 밟았다면 불필요한 희생을 막을 수 있었을 텐데. 뭐 처음부터 밟아 버리면 이야기 자체가 성립이 안 되기도 합니다만. 문제는 반성의 기미가 없다는 것.맺으며: 주인공이 힘을 가졌다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라는 건 아닙니다. 좀 어려운 문제군요. 주인공에게 정의와 선한 마음이 있었다면 그가 용사가 되었겠죠. 주인공에게 있어서 이세계는 여주를 중심으로 돌고 있으니까요. 귀족들의 독설엔 독설로 돌려주는 능력도 좋아서 트러블을 자주 일으키기도 하고, 그러다 사태를 키우기도 하는 게 흥미 포인트입니다. 이전에 밝혀졌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주인공이 왜 그렇게 여주를 집착하는지 늘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그 이유가 밝혀집니다. 누군가를 결사적으로 지킨다는 건 그 대상에 누굴 투영한다는 뜻이기도 하죠. 이와 관련된 리뷰는 6권에서 다뤄 보겠습니다. 잊을 수 있으니 기대는 마시고요. 아무튼 이번엔 개그가 좀 부족하군요. 선민사상에 찌든 귀족이라는 클리셰도 어디선가 많이 본 시추에이션이고. 하지만 사람들의 어두운 면을 부각 시키는 작가의 능력은 나름 괜찮은 편입니다. 힘없는 자들을 착취하는 게 뭐가 나빠, 사람을 노예로 파는 짓등 법은 어겨야 제맛이라는 이야기를 여과 없이 잘 보여주고 있죠. 물론 알기 쉬운 이야기라서 쉽게 식상해지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요.
현석장군님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포르트제에서 일어난 반란을 무사히 제압하고 도망치듯 지구로 돌아온 주인공 일행은 다시금 깨알이 쏟아지는 일상이 펼쳐집니다. 여기서 늘 궁금했던 게 10명이나 되는 히로인들과 단칸방에서 지내면서 사고(?) 한번 나지 않는 노하우가 뭔가 싶더라고요. 이들이 만난 지 벌써 2년이나 되었고, 2년 동안 아무 탈 없이(이성적인 사고) 그러고 살아요. 단칸방에서 부대끼며 살아요. 아침에 깨워준다고 파이트 해서 눈탱이 밤탱이 되... 아! 뭔지 알겠군요. 가족은 그러는 거 아니라잖아요. 우애 좋은 남매지간인가? 뭐 사실 단칸방에서 사니까 더 조심해야 되는 게 있겠죠. 그리고 선을 넘어 버리면 왠지 눈을 못 마주친다거나 관계에 미묘한 변화가 오니까 상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뭐 다들 뭔 말 하는지 아시리라 봅니다. 본 작품의 주인공은 그런 변화가 싫었던 것이죠. 하지만 언제까지고 애들처럼 지낼 수는 없는 노릇. 이번 28권에서는 변화가 시작됩니다. 주인공은 10대 초반 애들처럼 좋아하는 여자애에게 심술궂게 구는 걸 그만두고 다정하게 다가가기 시작하죠. 히로인들은 진작부터 어서 오고~ 스탠드였으니까 주인공의 변화가 기쁘기만 합니다.하지만 기쁨도 잠시, 포르트제에서 느닷없이 일본에 사자를 보내 국교를 맺겠다고 선언해버립니다. 주인공이 자꾸만 도망가니까 잡으러 온 거죠. 주인공이 황제가 되겠다고 하면 아무도 반대하지 않을 정도로 포르트제에선 주인공 앓이 중입니다. 2천 년이나 지나도 청기사의 인기를 식을 줄을 모릅니다. 각종 특례에 월급도 2천 년분이나 적립 해놨고, 땅도 있고, 주인공 명의 대기업도 있고, 황제도 시켜준다는데 뭐가 불만일까? 주인공이 청기사라고 밝혀졌을 때 그 열광은, 그 열기 속에서 반란을 제압해 주고 눌러 앉아 살줄 알았더니 소리 소문 없이 냅다 도망가 버리니 잡으러 갈 수밖에요.라고 하면 주인공은 더 도망가겠죠. 그래서 표면적으로는 2천 년 전 악당 짓을 하다 주인공에 의해 우주 저편으로 날아가 버린 후손이 지구에 살고 있었고, 후손은 죄가 없으니 대려 가기 위함이라고 이빨을 깝니다. 그 후손은 키리하가 속한 대지의 백성, 유리카가 속한 마법의 나라(& 마키가 속했던 어둠의 마법 소녀들)죠. 문제는 이들도 지구 문명을 뛰어넘는 기술을 갖고 있어서 대중에 소개되면 노려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마법 소녀(유리카, 마키)가 실존한다고요?자, 우주 저편에서 우주인이 찾아왔습니다. 그것도 고도로 발전한 과학 문명을 가진 나라(포르트제)에서요. 이들이 쓰는 숟가락도 지구의 물건과는 다르겠죠. 레이저 총이 실존한다고요? 이것만 있어도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꾸겠죠. 우주선은 또 어떻고요. 당연히 난리가 납니다. 각국에서 스파이가 떼로 몰려오고, 기득권자가 되겠다고 이해 당사자들의 자중지란 등등. 뭐라도 얻어서 기술 발전을 이루겠다고 스파이들의 대활약..은 클란과 마키가 해치웠다구. cctv 해킹 등으로 스파이들 동선을 훤히 꿰고 있는 클란과 변장에 일가견인 마키의 활약으로 스파이 따위. 그렇다고 대충 할 수도 없습니다. 포르트제 기술이 들어간 숟가락마저도 유출되면 큰일 나거든요. 그러니 기술 유출을 막아야 하죠. 뭐 이건 제약을 걸면 막을 수는 있는데 문제는 대지의 백성과 마법의 나라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가진 기술도 만만찮아서리. 포르트제 사자만 찾아오지 않았다면 이대로 지구 문명에 녹아들어 언젠가 사그라들 운명이었건만. 주인공 일행에게 대중에게 들키지 않고 이들을 무사히 이주시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부여됩니다. 근데 이미 동화되어 살아가는 사람들도?맺으며: 아침에 파이트 해서 눈탱이 밤탱이 되는 일상을 보내다 점심때 포르트제 사자가 찾아오고, 저녁때 2년 전(작중 시간)에 뿌렸던 복선을 회수하네? 스핑크스냐? 2년 전(작중 시간)에 주인공이 유적(지구 역사 유적)에서 알바 하다가 어떤 유적(지구 외 문명)을 발견했었죠. 거기서 인지 꿈에서인지 어떤 목소리를 들었고요. 근데 문제는 이걸 이제야 회수하냐의 느낌 보다 아니 포르트제 사자가 찾아와 국교라는 대파란을 일으키고 있고, 각국에서 포르트제 기술을 노리고 스파이들이 개떼같이 몰려드는데, 갑자기 2년 전 복선 회수에 돌입한다고? 왜? 설마 주인공도 포르트제 출신이라고 밑밥 까는 건가? 그렇다면 포르트제에서 주인공을 대려 가는데 정당성을 띠게 되겠죠. 근데 이렇게 느닷없이? 그보다 티아가 국교 맺는 것에 솔선에서 나대던데, 예전에 분명 티아가 주인공을 포르트제에 데려와도 좋아하는 히로인들과 같이 있어도 마음은 지구에 가 있을 거고, 별을 보며 지구를 찾을 거라고, 그래서 도저히 대려 올 수 없다고 그래놓고 작가가 스스로 설정에 구멍을 내버리는군요(이제 티아의 최종 목적은 주인공을 포르트제에 데려가는 것). 그리고 느닷없이 2년 전 복선 회수에 돌입하고, 평온하게 직진하다가 왜 갑자기 중침을 하며 유턴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간드러지고 눈꼴시런 일상생활도 못 보겠지만요. 역시 본 작품은 14권까지인가에서 끝내야 했습니다.
현석장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