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의식consciousness’이라는 용어를 살펴보자. 현상적 속성이 있는 경험을 인식할 때, 우리는 ‘현상적 의식phenomenal consciousness’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알라딘 eBook <센티언스> (니컬러스 험프리 지음, 박한선 옮김) 중에서
라이언럽님이 길고 커다란 세계관을 담은 이야기에 관해 어떤 글을 남겨야 하지 고민이 많다한 권이 끝날 때 마다 비루한 서평들을 남기긴 했지만,이야기가 마무리 된 이 시점에서 통찰력이 담긴 멋진 말을 쓰고 싶지만...사실 내가 할 수 있는 거는 코너...리사....레브....ㅠㅜㅠㅜㅠㅜ 이런거임언솔드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떡밥을 뿌려 놓아서 어느 정도는 안심하고 시작했지만 역시나...작가는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고 아이들을 궁지로 위험으로, 극한 상황으로 몰아 넣음닐 셔스터먼님 작작좀 하시죠(positi...코너, 리사, 레브는 말할 것도 없고 캠과 그레이스, 아전트까지단 한 명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해내지만무엇보다 언와인드를 멈추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없었다면조금의 희망도 없었겠지침묵이나 중립은 가해자 편이라는 것은 너무나 명백하다목소리를 내야하고 행동해야 하고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고 보여줘야 한다.여러가지 이유로 입을 다물고 숨어 있지만,그랬을 때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스포가 많습니다. 피해가세요**스타키의 죽음은 1권 언와인드에서 나왔던 롤런드의 죽음을 상기시킨다.명백한 가해자이지만, 피해자이기도 했던 아이들의 죽음은어떤 아이들의 죽음보다 더 눈물이 난다. 하씨 이자식 죽어 마땅한데 근데 왜 눈물이ㅠㅜㅜㅜ사실 스타키와 롤런드를 비교하면 롤런드가 억울하긴 하겠지만설사 빌런처럼 보이는 녀석이더라도 그저 처단되거나 소거되어야 할 캐릭터로소비되지 않고 그의 죽음이나 그 과정이 의미있게 그려지는 데서 작가의 역량이 느껴짐그냥 이 나쁜 자식 죽어! 하면서 주인공의 멋짐을 부각하는데 쓰여졌다면뭐 또 그러려니 넘어갔겠지만 단 한명도 허투루 보내버리지 않음리사가 다이밴의 비행기에서 보았던 오르갸오 오르갸니코(이름왜이래요...걍 인간피아노라고 하자정말 너무 끔찍했음...ㅠㅜ인간분재와 인간피아노ㅠㅜ 이 책에서 가장 호러였던 부분임사람을 도구화 하는 것의 극단을 보여줌으로써 이게 어떤 만행인지를 잔인하게 표현하는데이 부분을 이미지화 해서 머리속으로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속이 안 좋았다이런 식으로 인간을 도구화 혹은 부품의 일부로 그려질 때 가장 불쾌감(더 극단적인 감정인데 뭐라고 해야하지? 토악질.... 을 불러일으키는데이 작품 외에서도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지금 기억나는 거는 설국열차 엔진실 꼬마가 기억남다른 데서도 꽤 있었을텐데 잘 생각이 안나네... 어쨌든 이런 부분의 묘사를 보는 건 사실 많이 힘들다 *스포스포스포***마지막에 코너가 부모님을 안아주는 부분에서는 눈물이 났지만 꼭 만나야만 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음코너가 아무리 세상을 바꾸는 일을 했더라도 부모님을 다시 만나지 못했다면항상 그에게 마음의 동굴이 남아있었을 테지만 나는 또 그래도 만나지 말지...라는 생각도 함왜 그들에게 기회를 줘야 하나 왜 용서의 빌미를 줘야하나 왜왜왜그치만 코너가 바라는 대로 해주자 얘가 좀 행복했으면 좋겠거든안그래도 너덜너덜한(안팎으로 모두) 아이를 좀 편안하게 해주자언어란 얼마나 중요한가인간의 사고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지대한가 언와인드 >>> 살인이 단순한 걸 속이려고 분열상태 어쩌구 세계 곳곳에 퍼져서 살아있음 이 난리 억지를 부리는데그냥 살인이야 살인 단어만 바꿔버리면 심플한 것을괜히 있어보이는 단어로 모두를 속이는 거 그게 다임이런건 현실에서도 많다 우리 모두 단어에 속지 말고 프레임에 속지 말자인간은 무엇이고 생명은 무엇인가,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려면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하는 소설이다.근데 무지 재밌음 심각한데 재밌음마지막 강동역 역자 해설부분 대공감 수확자 시리즈도 못지 않게 재밌다는 소문을 들어서 것도 도전해 봐야겠다고 생각함올여름 언와인드 디스톨로지 시리즈에 빠져있어서 정말 즐거웠다.근데 여름 이제 시작인듯 뭐 또 하나 시작해봐야지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메이13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