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지식과감성# #어느고대경전으로의산책 #천부경 #추천도서 저는 지식과감성#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책들을 즐겨 읽는 편입니다. 지식과감성#에는 제가 좋아하는 인문학 분야, 여행 에세이 등이 많이 출간되는 편인데, 모두 내용의 깊이가 있어서 충분히 시간을 들여 읽을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최근 지식과감성#에서 출간된 <어느 고대 경전으로의 산책>도 저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무척 흥미롭고 깊고 또한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천부경은 현재 묘향산 석벽본, 최고운 사적본, 노사전 전비문본, 태백일사본, 농은 유집본 등이 전해진다고 합니다. 작가님은 이 책의 13쪽에서 <천부경>이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는 우리의 고유한 문화유산이고, 동시에 먼 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특유의 세계관과 전통사상의 토대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역사 자료라고 썼습니다. 그럼에도 <천부경>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천부경>을 자세히 해설하고 있는 이 책은 단연코 귀하고, 소장가치가 충분합니다. 천부경 해설을 위해 작가님은 ‘수(數)’의 기본적인 정리부터 시작합니다. 천부경의 전문에는 일단 숫자들이 많이 보이므로, 일단 천부경에 표현된 숫자들의 의미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수(數)에 이렇게나 많은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고 있는 수(數)에 대한 지식이 ‘서양의 수(數)’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도 깨달았지요. 동양의 수(數)는 서양의 수(數)와는 다릅니다. 고대 동양 문화권에서는 숫자들을 통한 세상의 원리와 이치를 구성하여 일상에서 널리 활용하였다고 합니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동서양 수(數)의 차이를 전혀 알지 못했겠지요. 동양의 수(數)에서는 무, 일원, 양의, 삼재, 사상, 오행, 육합의 개념이 나옵니다. 숫자들이 품은 상징과 의미를 알고 나니 천부경의 수(數)도 무척 궁금해졌는데요. 바로 다음에 나오는 것이 천부경의 수(數)입니다. 작가님은 천부경의 수를 이렇게 해석합니다. 일은 태초의 의지, 이는 법칙과 만물의 근간, 삼은 생명의 의식, 사는 만물, 오는 행위, 육은 완성이라고 말입니다. 정말로 신비하고 재미있는 해석이에요. 작가님은 이렇게 수에 대한 이야기로 서문을 연 후에, 본격적으로 천부경의 구절을 풀이합니다. 우주의 탄생이라는 경이로운 현상, 그리고 그 원리에 대한 천부경의 우주론이 바로 그 다음 장에 나오는데, 사실 천부경의 원문만 봐서는 전혀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 없는 구절이 나옵니다. 다행히도 작가님은 이 책에서, 한 글자 한 글자 꼼꼼하게 해석을 해주고 있습니다. 작가님은 천부경은 우주의 탄생에 대한 거창한 선언이 실제로 실현되는 구체적인 원리를 상세하고 논리적으로 풀어서 우리에게 들려준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친절함과는 별개로 그 표현방식은 지나치게 절제되어 있는 게 문제라는 것도 지적합니다. 막연히 천부경에 대한 찬양을 하는 게 아니라 천부경의 단점 역시 이렇게 언급하고 있어서 이 책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아졌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책을 통해 천부경의 특이한 점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은 대개의 경전들이 믿음을 통한 이해와 실천, 실천을 통한 체득과 각성, 각성을 통한 회향과 세상에 전함과 같은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천부경은 ‘이해’ 하나를 강조했다고 봅니다. 자신을 포함한 우주의 모든 것에 대한 ‘이해’ 말이지요. 저도 천부경이 이러한 책이라는 것을 177쪽까지 읽고 나서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종교에 대한 책이 아니라 형이상학적인 진리를 담고 있는 철학서이자, 우주의 원리를 파헤치고 싶었던 신비로운 경전이 바로 천부경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고대 경전으로의 산책>은 어렵고 난해하게만 느껴졌던 천부경에 한 걸음 더 성큼 다가가게 만드는 천부경 입문서입니다. 천부경에 대해 겉핥기 식으로 알려주는 게 아니라, 꼼꼼하고 자세하게 알려주어서 사실 입문서 이상의 방대한 지식이 들어있기는 한데, 제가 입문서라고 생각한 이유는 천부경이 어떤 책인지 몰라도 이 책을 읽는 데 전혀 지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작가님의 필력이 워낙 뛰어나고, 배경지식도 출중해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무척 행복했습니다. 다시 시간을 내어 천천히 정독을 할 생각입니다. 경전, 천부경, 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어느 고대 경전으로의 산책>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해피팡팡님#서평>>우와, 책표지만 보고 결제하긴 처음이다.피를 머금고 있는 입. 그 입은 웃는 모습조차 기괴했다.광남에겐 상희라는 아들이 하나 있다.하지만, 옆에 갈수도 없고, 마음껏 이름도 부르지 못했다. 자신을 바보라 부르고 멸시하는 아내가 아들을 만나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 아내이긴 한데, 한 번도 남편으로 인정받아 본 적 없었다. 첫날밤을 치룬 후부터 쭉!!!미선은 미선대로 억울했다. 남편이 지적 장애에 말더듬는 남자라는 것을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기에, 모든 원망은 온전치 못한 광남에게 쏟아졌다.미선은 광남을 평생 구박했고, 한순간 치솟는 분노를 참지 못한 광남은 짐승이 된다.소설은 화자를 바꿔가며, 다방면에서 살인 사건을 지켜보게 한다. 광남과 광남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입을 통해 알게 된 진실 속에 악마가 있었다. 단지 정신 연령이 10살일 뿐이었던 광남이었다. 끝내 미쳐버린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왜 그런 짐승이 돼 버린 걸까?모든 비밀이 밝혀진 후에도 왠지 개운치 않았다. 범인을 잡았으니 통쾌해야 마땅한데, 가슴이 먹먹했다.단 한사람이라도 그를 진심으로 대해 줬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까?부모조차 자신의 허물인 양 숨기기 급급했고, 아내는 광남을 대놓고 무시했다. 주변 인물들은 자신에게 피해가 올까 봐 모르쇠로 일관했고, 광남조차 자신은 그런 취급을 당하는 게 당연하다는 듯 묵묵히 고통을 떠 안았다. 소설은 하이라이트로 향해가는데, 필자는 근본적인 질문을 떠올렸다.그는 가해자일까? 피해자일까?다양한 화자를 통해 한 사건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소설. 인물들의 서사뿐만 아니라 심리 묘사가 뛰어나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소설 속엔 감추고 싶은 아픈 역사가 등장한다. 미선(광남의 아내)이 광남을 짐승 취급한 것처럼, 또 다른 곳에선 국가가 시민을 짐승처럼 막 대하고 있었다. 서산개척단.광남의 가족과 서산개척단의 실체를 교차로 보여주는 것으로 사건의 잔인성을 극대화했다.사회적 약자에게 강요된 침묵과 희생을 고발하는 소설이라 어떤 내용은 불편했고, 일부는 분노했다. 그럼에도 끝까지 읽은 것은 외면했던 그들 대신 필자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책임이었다.이런 일이 다신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서평을 마친다.#광남 #서린 #잇스토리 #전자책 #전자책추천 #서산개척단 #살인사건#신간소설 #소설추천 #전자책추천#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쩡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