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 사라진 꿀벌을 되살리기 위하여"
꿀벌이 멸종했다. 식물의 수분을 담당하는 꿀벌이 사라지자 농업 생산량이 급감하고, 지구 온난화로 지표면의 사막화와 물 부족이 심화되며 곡물 생산은 더욱 희귀해진다. 식량을 차지하기 위한 폭동이 핵무기 사용도 불사하는 3차 세계대전으로 번져 인류는 멸종 한 걸음 앞에 다다랐다. 2053년 지구의 풍경. 최면을 통해 30년 후의 미래를 보고 온 2023년의 르네는 혼돈에 빠진다.
르네는 미래를 바꾸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을 하기로 한다. 시공간을 오갈 수 있는 능력을 활용해 내세의 자신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기로 한 것이다. 미래의 르네는 11세기에 쓰인 <꿀벌의 예언>이라는 고서에 유일한 해답이 적혀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실로 돌아온 르네는 그 책이 1994년에 출간된 이후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달음에 출판사로 찾아가 담당 편집자를 만난 르네는 또 한 번 혼돈 속에 남겨진다. <꿀벌의 예언>은 모종의 이유로 도서관 납본 물량을 포함해 시중에 유통되던 도서 전체를 회수해 폐기해야만 했다는 것이다. 어떻게든 그 책을 찾으려 고군분투하던 르네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거대한 비밀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고 만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초기 작품들을 연상케 하는 흡인력이 돋보이는 소설.
- 소설 MD 권벼리 (2023.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