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과 편견의 벽을 뛰어넘기"
가상의 질병인 '몬스터 차일드 증후군'을 겪는 어린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제1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몬스터 차일드 증후군'은 어린 시절 발병해 발작과 신체 변이를 일으킨다. 변이를 통제할 수 없고 짐승의 모습으로 변한다는 점에서 '정상적인' 사람들은 이들을 차별한다. 뚜렷한 은유의 방법으로 실제 사회에 존재하는 장애, 인종, 성별 등 모든 차별의 모습을 보여준다. 동네 주민들은 몬스터 연구소를 혐오 기관으로 낙인찍고 없애야 한다고 시위를 한다. 기자들은 자극적인 이야기로 가짜 뉴스를 양산한다. 그런 것들을 피해 시골로 도망친 하늬와 그의 동생은 자신들이 몬스터 차일드라는 사실을 절대 알릴 수 없다. 자기혐오에 빠져 있던 차에 나타난 또 다른 몬스터 차일드 연우는 하늬에게 자기 긍정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이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 당연히 존재할 수많은 '뮤턴트'에게 힘과 용기를 실어준다. 긴박하게 이어지는 장르물의 매력을 잃지 않으며 차별의 문제를 짚어내는 탁월한 문장들이 읽는 재미를 배가 시킨다. 코끝이 찡해지는 건 덤이다.
- 어린이 MD 임이지 (2021.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