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상상도 못 하는 인간의 어둠이 있을지도 모르지.” 사회와 인간의 어둠을 파헤친 탁월한 범죄 수사극 저는 영화에서 힌트를 얻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데이비드 핀처의 〈조디악〉과 봉준호의 〈살인의 추억〉, 두 작품이 머릿속에 계속 있어서 비슷한 감각의 작품을 쓰고 싶었습니다. 두 영화 모두 범인 찾기가 이야기의 중심이라기보다, 사건에 얽힌 인간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내는 데 초점을 둔 점이 재미있어요. _《리버》 출간 기념 슈에이샤(集英社)와의 인터뷰에서 《리버》에 관한 원서 출판사와의 인터뷰에서, 오쿠다 히데오는 “범죄는 사회의 가장 나약하고 어두운 면을 드러낸다”며 사건에 얽힌 사람들의 모습을 다각도에서 리얼하고 생동감 있게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한다. 단서 하나로 수사가 뒤엎어지는 급박한 전개와 함께, 소설은 “도시 전체에 어두운 그늘을” 드리우는 연쇄 살인 사건이라는 비극을 마주하는 평범한 이들의 사연으로 촘촘한 디테일을 쌓아 올린다. 또한 심야 술집, 지방경찰, 계절노동자와 이주민 커뮤니티 등 도시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우리가 상상도 못 하는 인간의 어둠”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보며 한층 깊이를 더한다. 두께감 있는 분량에도 지루할 틈 없는 전개로 장대한 스케일의 범죄소설만의 묵직한 여운을 선사할 《리버》는 어떤 취향의 독자도 단번에 빠져 읽을 수 있는 오쿠다 히데오만의 탁월한 장기를 한데 엮은 걸작이다. 지방 사건으로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규모다. 그만큼 모두 동요하고 있다. 전국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은, 투지가 솟아나게 하는 한편 어딘가 움츠러드는 자신과 싸울 수밖에 없게 한다. 사이토도 그런 심경이었다. _2권 292쪽" /> “우리가 상상도 못 하는 인간의 어둠이 있을지도 모르지.” 사회와 인간의 어둠을 파헤친 탁월한 범죄 수사극 저는 영화에서 힌트를 얻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데이비드 핀처의 〈조디악〉과 봉준호의 〈살인의 추억〉, 두 작품이 머릿속에 계속 있어서 비슷한 감각의 작품을 쓰고 싶었습니다. 두 영화 모두 범인 찾기가 이야기의 중심이라기보다, 사건에 얽힌 인간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내는 데 초점을 둔 점이 재미있어요. _《리버》 출간 기념 슈에이샤(集英社)와의 인터뷰에서 《리버》에 관한 원서 출판사와의 인터뷰에서, 오쿠다 히데오는 “범죄는 사회의 가장 나약하고 어두운 면을 드러낸다”며 사건에 얽힌 사람들의 모습을 다각도에서 리얼하고 생동감 있게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한다. 단서 하나로 수사가 뒤엎어지는 급박한 전개와 함께, 소설은 “도시 전체에 어두운 그늘을” 드리우는 연쇄 살인 사건이라는 비극을 마주하는 평범한 이들의 사연으로 촘촘한 디테일을 쌓아 올린다. 또한 심야 술집, 지방경찰, 계절노동자와 이주민 커뮤니티 등 도시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우리가 상상도 못 하는 인간의 어둠”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보며 한층 깊이를 더한다. 두께감 있는 분량에도 지루할 틈 없는 전개로 장대한 스케일의 범죄소설만의 묵직한 여운을 선사할 《리버》는 어떤 취향의 독자도 단번에 빠져 읽을 수 있는 오쿠다 히데오만의 탁월한 장기를 한데 엮은 걸작이다. 지방 사건으로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규모다. 그만큼 모두 동요하고 있다. 전국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은, 투지가 솟아나게 하는 한편 어딘가 움츠러드는 자신과 싸울 수밖에 없게 한다. 사이토도 그런 심경이었다. _2권 292쪽" /> “우리가 상상도 못 하는 인간의 어둠이 있을지도 모르지.” 사회와 인간의 어둠을 파헤친 탁월한 범죄 수사극 저는 영화에서 힌트를 얻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데이비드 핀처의 〈조디악〉과 봉준호의 〈살인의 추억〉, 두 작품이 머릿속에 계속 있어서 비슷한 감각의 작품을 쓰고 싶었습니다. 두 영화 모두 범인 찾기가 이야기의 중심이라기보다, 사건에 얽힌 인간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내는 데 초점을 둔 점이 재미있어요. _《리버》 출간 기념 슈에이샤(集英社)와의 인터뷰에서 《리버》에 관한 원서 출판사와의 인터뷰에서, 오쿠다 히데오는 “범죄는 사회의 가장 나약하고 어두운 면을 드러낸다”며 사건에 얽힌 사람들의 모습을 다각도에서 리얼하고 생동감 있게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한다. 단서 하나로 수사가 뒤엎어지는 급박한 전개와 함께, 소설은 “도시 전체에 어두운 그늘을” 드리우는 연쇄 살인 사건이라는 비극을 마주하는 평범한 이들의 사연으로 촘촘한 디테일을 쌓아 올린다. 또한 심야 술집, 지방경찰, 계절노동자와 이주민 커뮤니티 등 도시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우리가 상상도 못 하는 인간의 어둠”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보며 한층 깊이를 더한다. 두께감 있는 분량에도 지루할 틈 없는 전개로 장대한 스케일의 범죄소설만의 묵직한 여운을 선사할 《리버》는 어떤 취향의 독자도 단번에 빠져 읽을 수 있는 오쿠다 히데오만의 탁월한 장기를 한데 엮은 걸작이다. 지방 사건으로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규모다. 그만큼 모두 동요하고 있다. 전국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은, 투지가 솟아나게 하는 한편 어딘가 움츠러드는 자신과 싸울 수밖에 없게 한다. 사이토도 그런 심경이었다. _2권 292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