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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아이를 낳는다고 상상해보자. 무엇을 상상하든 아이는 당신의 상상과 다를 수밖에 없다. 이제 아이를 기른다고 생각해보자. 어떻게 하려 해도 당신의 생각과 다르게 자랄 수밖에 없다. 부모가 되려 한다면, 이 정도 차이는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그런데 이 상상의 범주에 다운증후군, 자폐증, 청각 장애가 있는가? 게이나 트렌스젠더, 범죄자는 어떤가? 우리가 예상하고 수용하는 범주를 차이라 한다면, 그 바깥은 차별이다. 앤드루 솔로몬은 후자에 놓이거나 이를 받아들인 부모와 자녀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개별 인간의 정체성, 이를 이루는 관계, 여기에서 확장되는 인간의 정의를 다룬다.
그는 300가구가 넘는 가족을 상대로 4만 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흔히 장애나 비정상이라 불리는, 앞서 말한 차별에 놓인 자녀가 자신과 부모와 사회와 부딪히며 겪는 구체적인 상황과 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감격하며 이를 공감하고 극복하는 가족의 삶 속에서, 차이가 얼마나 인간적인 현상인지, 이를 이해하는 일이 왜 인간적인지, 극단적 차이와 다양성이 우리를 갈라놓는 게 아니라 어떻게 인간이란 존재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지 증명한다. 인권의 테두리에 성별, 인종, 종교가 더해졌다면, 이제는 각자의 정체성에 따른 각양각색의 인간 존재 또한 당연히 존중 받고 행복해야만 한다. 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것의 의미를 이제야 깨닫는다.
제목대로 부모와 다른 아이들을 다루는 내용이다. 1권에서는 청각장애, 왜소증, 다운증후군, 자폐증, 조현병을 겪는 아이들, 2권은 어린 천재, 범죄자, 트랜스젠더, 성폭행으로 태어난 아이들과 그 부모들의 이야기다. 어마어마한 취재에서 나오는 묘사의 생생함과 주장의 설득력이 독자를 압도한다. 멀리 떨어진 타인과 공유하는 특징들, 청각장애나 작은 키가 어떤 이들의 정체성이 된다면, 그것을 ‘치료’하겠다는 시도는 어떻게 봐야 할까. 자폐인 부모의 절망감이나 조현병 환자 가족의 두려움에 대해 읽을 때는 심장이 죄어드는 기분이 든다.
장강명
나와 다른 ‘타자’를 인정할 수 있을지 되물을 때, 가장 첨예한 질문이 있다. 그 ‘타자’의 속성이 내 아이에게 있다면? 부모는 아이를 깊이 사랑하지만, 바로 그 사랑이 아이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을 방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부모는 결국 아이를 수용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통찰과 힘을 바탕으로 자신과 전혀 다른 세상을 이해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이 책은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가장 뜨겁고 중요한 화두인 ‘정체성’ 그리고 ‘정체성 정치’에 관한 풍부한 연구를 담았다. 문장은 아름답고 다루는 사례는 논쟁적이지만, 그 모든 길에서 절대 독자를 얕은 물가에 남겨두지 않는다.
김원영
작가이자 심리학자인 앤드류 솔로몬이 10년 동안 300가구 이상을 인터뷰한 후 정리한 책이다. 솔로몬은 그 자신이 오랫동안 우울증을 경험해온 동성애자로 ‘부모와 다른’ 자녀이자, 또 의료적 개입으로 아이를 갖게 된 부모이기도 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부모들은 기질과 형편, 관점과 자원이 모두 다르고 고통과 절망의 과정도 모두 다르게 경험하지만, 끝내 예외적인 자녀의 정체성을 수용하기에 이른다는 점에서는 똑같다. 다른 존재를 사랑하는 일의 어려움과 기쁨, 그로 인한 변화를 이렇게 깊고 또렷하게 기록한 책을 또 만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