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어떻게 현실이 되는가"
"어디 새로운 건 없을까? 좀 색다른 게 있다면 좋을 텐데." 이러한 고민은 비단 예술가, 디자이너, 작가 등 창작자들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오늘도 마케터와 기획자들은 새롭고 신선한 '한 방'을 찾아 머리를 싸맨다. 기획안 마감일 며칠 전부터 속이 쓰리고 출근이 두렵지만,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이 갑자기 떠올라 우리를 구원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 그러나 포기하긴 이르다. 시선을 조금만 돌려보면 기획의 단서는 도처에 널려 있다. 파편처럼 흩뿌려져 있을 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우리의 재료가 된다.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 역시 마찬가지다.
사실 생각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다. 좀처럼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생각을 붙들 방법은 없을까? 동료 및 후배 마케터, 기획자들을 위해 '생각을 쓰는' 자신의 노하우를 들려주는 저자에게 주목해 보자. 블로그 등 콘텐츠 활동에 잔뼈가 굵은 그는 수많은 인풋 소스들에서 비롯된 생각들을 어떻게 끌어모으고 어떻게 적시 적소에 활용하는지,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까지, 같은 실무자로서 고민했던 모든 흔적들을 아낌없이 담았다. 최고의 재료는 신문 같은 정제된 콘텐츠, 그 중에서도 책이 으뜸이라 말하는 그의 생각이 특히 반갑다.
- 경영 MD 홍성원 (2021.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