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멀리할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그런데 우리의 마음을 잡아끄는 건 달콤한 성공 스토리다. 그것은 마치 보물지도를 손에 넣은 듯 우리를 설레게 한다. 이미 성공한 기분으로, 길을 나서기만 하면 될 터다. 그러나 지도가 안내한 그곳에 보물은 보이지 않는다. 비즈니스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를 연구하고 벤치마킹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결과는 좋지 않다. 스타벅스의 국내 성공을 모방한 많은 커피 프랜차이즈가 사업을 접거나 축소했다. 애초에 그 복잡다단한 성공의 여정을 몇 개의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문제 아니었을까?
전작 <골목의 전쟁>에서 날카로운 마켓 인사이트를 전했던 저자는 말한다. 그 미사여구 가득한 성공 스토리에 속지 말라고. 물론, 성공의 비결을 알아가려는 노력 자체를 무시하지는 않는다. 다만 성공은 실력과 노력, 운과 그 외의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된 결과라는 것을 강조하며, 여러 오류와 후광효과를 걸러 낸 성공의 복합적 요인들을 두루 살펴본다. 그 흥미로운 이야기는 자신만의 강점을 발견하고 확장시켜 우위를 선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러니 타인의 성공은 잠시 멀리하기로 하자. 이제 우리 스스로의 이야기를 쓸 시간이다.
- 경영 MD 홍성원 (2020.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