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새로운 '뉴트로' 트렌드 전망서"
"벌써?"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맘때쯤이면 항상 나오는 말이다. '벌써 1년이 지났구나', '한 해가 정말 순식간에 가는구나', 저마다의 탄식이 쏟아지는 동안 이 책은 그 짧은 1년 사이에도 수많은 것들이 변했음을 일깨운다. 먹고살기 바쁜 우리들은 유행에 점점 뒤처짐을 느낀다. 뭐 굳이 유행을 좇을 필요는 없지만 말이다. 그러나 직업의 특성상 유행을 빠르게 캣치하고 뒤따라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새로운 사업이나 상품을 준비하는 사람들 역시 말할 것도 없다. 또 각자의 '갬성'이 중요시되는 요즘에는 트렌디한 삶이 취미 그 자체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저러나 아무래도 상관없다. 이 시리즈는 그 자체로 읽는 맛이 있는 대중 경제 교양서다.
돼지해를 맞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내놓은 키워드는 PIGGY DREAM이다. 늘 그래왔듯 10개의 키워드를 통해 다음 해의 핵심 트렌드를 전망한다. 재미있는 것은 일간지마다 헤드라인으로 꼽은 키워드가 다 다르다는 것이다.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주목해야 할 키워드라는 방증이다. 개인적으론 뉴트로(New-tro)에 주목하고 싶다. 장년층의 향수에서 비롯된 레트로가 아닌 '젊은 세대가 느끼는 옛 것의 신선함'이 바로 뉴트로다. 선보인지 10년이 넘은 포맷이지만 늘 새로운 해석으로 독자층을 넓혀 가고 있는 이 시리즈도 어떤 의미에선 뉴트로다. 오랜만에 비틀스의 White Album을 꺼내 든다. <Piggies>, 오늘 퇴근길 첫 곡이 정해졌다.
- 경영 MD 홍성원 (2018.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