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날아오른 찌르레기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한다. 둥근 지구 위에는 구름이 피어나고 들판에는 낟알이 가득하다. 먼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꽃이 살랑거린다. 높다란 산에 쌓인 눈은 마치 사슴의 털처럼 보드랍다. 사랑으로 가득 찬 찌르레기는 모두에게 이 아름다움을 전하리라 마음먹는다.
우리 여행길도 갑자기 예상치 못한 길로 빠져 버리거나,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토끼처럼 새롭게 펼쳐진 길을 기대하며, 그 속으로 뛰어들면 뜻밖의 기쁨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어느 멋진 여행>은 무수한 가능성에 대한 격려로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는 그림책이다.
제2회 창비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새처럼』(포푸라기 그림책)이 출간되었다. 함박눈이 내리는 날, 한 아이가 새 발자국이 찍힌 눈길을 걸으며 마음껏 펼치는 상상을 그렸다. “되풀이해 읽을수록 조금씩 다르게 읽히고 작품 안의 더 큰 사유와 마주하게”(심사평) 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