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제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10500 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유별나고 유쾌한 연애 스토리
당돌한 호기심이 일본인을 우리집에 들였다
“채팅으로 결혼까지 할 줄이야”
대화, 만남, 연애, 그리고 당연하듯 이어진 결혼
이 모든 게 1년 만에 벌어지다니
유별나고도 유쾌한 일본생활기를 그리는 저자 김이람이 첫 책 『취미는 채팅이고요, 남편은 일본사람이에요』를 출간했다. 이 책은 제12회 카카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 응모한 10,500여 편의 작품 가운데 대상으로 선정된 <우리 집 일본인>을 바탕으로 한 에세이로, 저자가 일본생활 10년 차 때 ‘랜덤채팅’에서 만난 일본인 남자와 결혼해 함께 사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본소설과 만화를 읽으며 막연히 동경해왔던 일본생활. 부푼 기대를 안고 떠난 워킹홀리데이 현실은 생각보다 냉정했다. 사회의 쓴맛에 실망하고 9개월 만에 한국에 돌아오지만, 느긋하게 흘러가던 일본이 자꾸만 마음을 잡아당겼다. 결국 6년 후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삶의 터전을 만들고 제2의 일본살이를 시작했다. 그러나 일본사회 안에서 저자는 여전히 ‘한국인’ ‘외국인’이었다. 아무리 일에 열정을 쏟아부어도 사회는 그를 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럴 때 저자는 채팅에 접속했다. 대화창 하나로 낯선 사람과 연결된다는 것, 전혀 다른 사람과 시시콜콜한 일상을 나눈다는 것, 그 감각이 좋았다. 다만 채팅은 어디까지나 채팅일 뿐. 이상한 느낌이 들거나 대화가 길게 이어지지 않는 상대는 칼같이 잘라냈다. 그런데 그 모든 기준을 무너뜨리는 한 남자가 등장한다.
“꽃구경 다녀왔어요?” 혼자 벚꽃을 보고 온 다음 날, 도착한 한 일본인의 메시지. 그 말에 가볍게 답장했을 뿐인데, 그 끝이 결혼일 줄이야. 핸드폰 너머로 전해지는 온기에 외롭고 불안했던 타지생활을 속절없이 위로받았다. 의도치 않은 곳에서 피어난 사랑은 1년 만에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마냥 남의 이야기인 줄 알았던 국제결혼은 어느새 그의 현실, 그의 이야기가 되어 있었다.
알콩달콩 아옹다옹 사랑하고 다투고 지지고 볶으며
일본인 남편과 많이 애쓰고 많이 잘 살아보려고요
“문화가 다르면 자주 싸우지 않아요?”
국제부부에게 꼭 따라붙는 질문에 저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만 있다면 싸움도 결국 웃으며 끝나더라고요.”
연애 초반, 자신과 다른 애인을 보며 저자는 ‘일본인이라서 그래’라고 종종 생각했다. ‘그’라는 사람에 앞서 ‘일본인’이라는 필터로 그를 들여다봤던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 가지 사실이 명확해졌다. 연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이해하려는 마음”이라는 것, 그 마음만 있다면 어떤 갈등이든 풀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커플이 그렇듯 국제부부도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가치관과 성격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 차이를 단지 문화의 차이로만 단정할 수는 없었다.
결혼 후 문화 차이는 오히려 두 사람만의 놀이가 된다. 한일전이 열리면 “서로 지지 않으려고 목이 터져라 응원하”고 매년 8월 15일 아침, 저자는 남편에게 “오늘 무슨 날인지 알아?” 하고 묻는다. 밥상머리에서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양국의 정치와 역사도 술술 풀어놓는다. 그렇게 상대의 나라, 생각, 관점을 하나씩 알아가며 한층 더 가까워진다. 일본인 남편에게 한국의 마늘맛을 전파하고 남편과 자주 라멘을 먹다보니 싫어하던 라멘을 좋아하게 되기도 한다. 다른 나라 사람이라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다른 나라 사람이기에 더 즐거운 순간이 많았다.
이렇듯 둘의 사랑 코드는 ‘차이’다. 국적도 성격도 나이도 자라온 배경도 전부 제각각이기에 사랑에 빠졌다. 결국 이 책은 다름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한 사람의 이야기다. 많은 이들이 국제커플은 특별한 갈등을 겪을 거라고 상상하지만, 이 부부는 그 편견을 유쾌하게 비틀며 말한다. 언어와 문화는 이해를 가로막는 벽이 아니라 더 많이 웃고 더 깊이 대화할 수 있는 재료가 된다고. 하물며 우리의 시작은 ‘채팅’이었다고. 설사 차이가 벽을 세운다고 해도,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그 벽은 금세 허물어져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된다.
나와 전혀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이야기, 사소한 대화에 웃고 떠들다 가까워지는 이야기. 이건 그들만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모두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와 부딪히고 끝내 그를 이해하게 된다. 저자가 서로의 다름을 배워가는 이 여정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관계의 풍경일 것이다.
“드라마처럼 우연히 사랑에 빠질 일은 없겠지”라고 굳게 믿었던 저자는 정말 드라마 같은 사랑을 경험하게 됩니다. 시작은 채팅이었고, 상대는 일본인 남자였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이 사랑은 어느새 일상 깊숙이 스며들어 그 사람 없이는 살 수 없게 만듭니다. 호기심으로 시작된 우연이 평생의 짝을 맺어준 셈이지요.
힘차게 마늘을 다져 냉동고에 다진마늘을 쌓아두고, 남편의 퇴사를 꿈꾸며 연금복권을 사고, 비 오는 날이면 부침개를 부쳐 먹으며 서로 다른 두 사람은 유쾌하게 살아갑니다. 때로는 부딪치기도 하지만 ‘다르니까 그래’라며 다시 손을 맞잡습니다. 관계는 박수 같아서 두 사람이 함께 손을 맞대야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부부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여러분도 ‘짝’ 하고 손뼉을 마주치고 싶은 누군가를 떠올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함께 손뼉을 쳐보면 좋겠습니다.
그와 식탁에 마주보고 앉아 밥 먹는 시간이 쌓여갈수록 ‘사랑한다는 마음’에 가까워지는 것 같았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마음, 서로가 서로에게 한 발짝 다가가는 마음. 그 마음이 겹치면서 점점 서로를 닮아가는 게 아닐까.
― 「쌈장이 매콤하다는 사람」 중에서
― 「진짜 나를 찾아서」 중에서
― 「끝나지 않은 우리의 연애」 중에서
― 「주부와 백수 그 사이」 중에서
―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중에서
― 「빛바래지 않는 추억」 중에서
― 「여름의 풍물시 마쓰리」 중에서
프롤로그 | 한 발짝 두 발짝
1부
비 오는 날엔 부침개
한국풍 가부리사루 고기구이
일본인이라서가 아니라
쌈장이 매콤하다는 사람
아카바네에서의 첫 만남
화수분 가장 밑바닥의 고백
이런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도쿄에서 일합니다
채팅 앱 사용법
‘그렇구나’ 한마디
랜선친구
처음 집을 보여준 날
진짜 나를 찾아서
뜻밖의 프러포즈
광대 근성
최고의 보답이자 행복
젠가 앞에서
안녕 도쿄
거짓이 없음을 선서합니다
끝나지 않은 우리의 연애
2부
굿바이 꽃다발
주부와 백수 그 사이
오늘 무슨 날인지 알아?
뜨거운 방구석 응원전
우리의 장례희망
카드의 집
마늘 커뮤니티 데이
빛 좋은 개살구, 빛 좋은 불효자
브런치스트 김이람
가족이라는 덫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빛바래지 않은 추억
안 쓰는 이름
일확천금 연말점보
겨울을 책임지는 물
지진이 드러낸 온도 차
여름의 풍물시 마쓰리
벚꽃을 보러 가는 마음
길에서 주워온 남편의 마음
에필로그 | 우리집 일본인
1) 15,750원 펀딩
- <취미는 채팅이고요, 남편은 일본사람이에요> 1부
- 후원자명 엽서 기재 후 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