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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곽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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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오리게네스 성경해석학 서사기>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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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등장은 4세기 초기 그리스도교 사회에 양극화 현상을 초래했다. 니케아 공의회에서 황제 스스로 “교회 밖 사람들의 주교”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후로부터 지역 교회의 주교는 교회 안 사람들의 황제가 되기 시작했다. 이전 로마 황제들이 임의로 가한 핍박 속에서 한결같이 순교자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전형으로 삼아왔던 사람들은 황제의 핍박이 사라진 새 시대에 새 유형의 순교자를 찾았는데, 그들은 수도사라는 자발적 순교자들이었다. 이 책에서 저자 배정훈 교수는 주교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전형으로 삼는 세속주의와 수도사를 전형으로 삼는 탈속주의 현상 사이에서 출현하기 시작한 제3의 전형, 곧 ‘수도사 출신의 주교’ 혹은 ‘수도사형 주교’들을 주목한다. 이들 중에서 저자가 천착해 들려주는 요한 크리소스토모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오늘날 한국교회가 처한 양극화 현상 사이에서 나타날 법한(혹은 나타나기를 소망하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전형을 독자들이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20일 출고 
포로기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기였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고 이스라엘 백성이 열방의 포로가 되어 끌려가는 한 시대의 암울한 종말이면서, 동시에 성전이 재건되고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열방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새 시대의 시작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이 땅에서 누렸던 옛 언약의 축복 넘어서 하나님 나라에서 누릴 새 언약의 축복을 가리키는, 밤과 아침 사이 새벽의 시간이었습니다. 느헤미야는 새벽을 비추며 아침을 기다린 밤하늘의 별 하나였습니다. 우리 역시 마침내 아침의 영롱한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과 대낮의 영광스러운 빛으로 다시 오실 재림 사이에서 기다림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조윤호 저자가 안내하는 <느헤미야 시리즈>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자이며 목회자인 저자는 본문을 따라 언약 신학과 신앙 사이, 성경 공부와 생활 개혁 사이, 그리고 원리와 실천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며 느헤미야 본문의 길로 독자들을 인도합니다. 약속과 성취 사이 기다림의 시간을 의미 있게 살고 싶은 이들과 그런 이들을 인도하는 목회자에게 이 시리즈를 추천합니다.
3.
구약성경이 전하는 모든 이야기의 시작부터 갈등이 있었다. 신약성경에서 사도들의 편지를 받는다는 것은 수신 공동체가 갈등을 겪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1~2세기, 시리아 안디옥(안티오키아) 교회의 주교 이그나티우스(이그나티오스)는 로마로 압송되어 로마 황제와 시민들 앞에서 순교했다. 서력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그리스도교를 합법화 -그리고 380년,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제국의 정통신앙으로 공인화- 했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이전과 다른 차원의 갈등과 마주해야 했다. 4세기, 수도사 출신으로서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주교가 된 요한 크리소스톰(요하네스 크리소스토모스)는 ‘새 로마’ 시민이라 자부하는 그리스도인들의 허례허식을 대면할 때마다 힘들어했다. 그들과 갈등으로 ‘새 로마’에서 쫓겨난 그는 유해가 되어 도시로 돌아온 뒤에야 비로소 화해와 안식을 누릴 수 있었다. 동시대 ‘옛 로마’ 권역에서 살았던 교부 아우구스티누스는 자신의 영혼을 두고 하나님과 줄다리기하는 욕망의 대상을 평생 인지하며 살았다. 그것이 외부 세력이든지, 지역 사회 및 교회의 풍조이든지, 혹은 마음으로 끝없이 욕망하는 대상이든지 간에 시대와 지역에 따라 드러나는 갈등의 양상은 다양할지언정, 모든 갈등이 시작되는 공통 진원지로 교부들이 주목하는 -하지만 교부 아우구스티누스가 비로소 천착하며 탐구하기 시작한- 대상은 언제나 사람의 영혼이었다. 갈등이 있는 곳에서 드라마가 시작되며, 영혼은 갈등과 씨름하면서 극복해 나가는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교부들의 사상에서 사람의 영혼은 본래 창조의 원리인 ‘로고스’로 말미암아 만물의 창조자로부터 세상의 만물과 연결되어 있다. 교부들의 세계관에서 영혼의 갈등(혹은, 병)은 ‘로고스’의 부재로 말미암아 나타나는 관계의 이탈과 혼돈이며, 반면 영혼의 치료는 ‘로고스’의 충만으로 말미암아 나타나는 관계의 정립과 질서이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오직 ‘로고스’로 말미암아 바르게 그리고 하나로 재정립된다. ‘로고스’의 도움으로 창조자와 이웃 그리고 자신과 바른 관계를 회복해 나가는 영혼들의 드라마는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창조자 하나님의 우주적 구원 드라마 안에서 비로소 온전한 귀결에 이른다. 〈동서방 기독교 문화연구회〉가 영혼의 갈등을 주제로 첫 공동 연구하여 결과물로 내놓은 이 책 『초대 교회의 갈등과 치료』는 몇 가지 의미에서 첫 번째 기념비로서 곁에 두고 읽을 가치가 있다. 이 책은 영혼의 갈등을 주제로 교부들의 사상과 신학을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첫 번째 책이다. “한국 사회”라고 쓰고 “갈등 사회”라고 읽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또한 갈등을 바라보는 교부들의 낯선 시선을 통해 우리 사회 고유의 갈등을 성찰할 기회를 열어주는 -개인적 의견으로는, 마침표보다는 물음표를 던지는- 첫 번째 책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교부 신학 프로젝트〉 시리즈를 여는 첫 번째 책이다. 지금까지 한국 사회에서 교부 사상 및 신학과 관련된 담론은 한국 가톨릭 전통의 전유 영역이었다. 〈교부 신학 프로젝트〉는 한국 개혁주의 전통과 교부 전통이 만나 본격적으로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첫 번째 공간이 될 것이다. 이 책 『초대 교회의 갈등과 치료』는 그 기념비적 공간으로 들어서는 상징적인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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