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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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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큰글씨책] 홍동지놀이 >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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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부터 문학을 비롯한 예술행위는 리얼리티에 기반을 두고 있다. 왜냐면 인간의 사고, 즉 언어는 그 지점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무대 위에서의 공연을 전제로 써지는 희곡의 경우는 다른 예술 장르보다 더욱 리얼리티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무대라는 시공간에서 살아 있는 배우가 살아 있는 관객과 소통해야 하므로 다른 장르보다 리얼리티를 강조하게 된다. 그런데 아리스토텔레스의 미메시스 이론을 따르면 희곡은 단순히 리얼리티를 재현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인간의 감정을 일깨우고 인간에 대한 통찰을 제공해야 한다. 즉 리얼리티를 뛰어넘는 어떤 형이상학적 가치를 제시해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희곡이 ‘사실성이라는 리얼리티와 어떤 관계를 맺는가’ 혹은 ‘어떤 방식으로 사실성에서 벗어나는가’ 하는 작가의 태도와 이를 구현하는 테크닉에서 작품의 특성이 드러나고 그것을 통해서 작가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주수자의 희곡들은 매우 독특하다. 리얼리티를 대하는 관점과 표현이 다양하고 복잡하다. 그는 계속 우리가 경험하고 있거나 보고 느끼고 있는 현실이란 하나만이 아니라 무수한 다른 현실들이 개입하고 있다는 시선을 갖고 있는 듯하다. 물론 일상에서 대부분의 우리는 또렷한 하나의 사실을 선택하지만 실상은 다른 현실들이 이미 개입되어 있고 은밀하게 참여하고 있다는 독특한 세계를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선지 그는 현실과 가상세계 사이에 굳이 애써서 어떤 통로를 만들지 않는다. 가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어떤 부연 설명도 없다. 그의 인물들은 그런 절차 없이 곧바로 현실과 비현실의 장면들을 자유롭게 오간다. 그런데 이런 방식이 당위성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전달된다는 것이 그의 희곡들의 특징이자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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