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경북 경산에서 태어났다. 명지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아주 붉은 현기증』 『우울은 허밍』이 있다.
<수건은 젖고 댄서는 마른다> - 2020년 11월 더보기
한동안 서울과 양평을 오갔다. 아픈 사람들이 서울에서 양평으로 건너가는 것은 칠흑의 한밤중이 아름답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한 몸을 건너가는 병이 구름 사이로 떠다니지 않게 병명이라는 검은 돌들을 별자리처럼 놓아본다. 이 시집이 별들을 가리키는 헛된 손가락이라 할지라도 언니를 아프지 않게 할 수는 없을까. 2020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