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생 쌍둥이인 볼프강 슈테게만과 에케하르트 슈테게만은 둘다 신약성서 학자이다.
볼프강은 1984년 이래 독일의 아우구스타나 신학대학에서 신약학을 가르치고 있고, 1977년 조직된 ‘물질주의적 성서해석 그룹’을 주도한 바 있다. 이 연구 집단은 볼프강 슈테게만 외에 쇼트로브 부부(W. & L. Schottroff), 벨로(F. Belo), 퓌셀(K. Feusel), 케글러(J. Kegler), 크뤼제만(F. Crusemann), 클레브노(M. Cl?venot), 까잘리(G. Casslis) 등 유럽의 진보적 성서학자들이 모여, 새로운 성서해석의 가능성을 사회사적 혹은 사회학적 방법으로 모색하였다. 이들에 의해 공동저작된 두 권의 책인 <작은 자들의 하나님 - 사회사적 성서해석(구약편)>과 <작은 자들의 하나님 - 사회사적 성서해석(신약편)>(이 책들은 백철현에 의해 1986년 한글로 번역 출간되었다. 기민사)은 이 연구 집단의 경향성을 보여준다. 이 책이 시도하는 권력에 대한 비판적인 사회사적 해석은 ‘작은 자’, 곧 약자를 위한 성서학이라는 지향점이 있다.
볼프강 슈테게만의 다른 저작으로는 두 권의 공저를 포함하여 7권이 있고, 논문으로는 11편이 저술되었는데, 이것은 독일 학문 전통에서 결코 적은 양이 아니다. 또한 연구의 깊이나 폭에 있어서 그의 연구들은 매우 훌륭한 수준을 보여준다. 특히 <초기 그리스도교의 사회사>는 한국어 번역본을 포함해서 세계 6개 국어로 번역 출간될 정도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바 있다.
한편 그는 일명 ‘컨텍스트 그룹’이라는 국제적 성서 연구집단의 회원인데, 이 연구 집단은 1986년 결성된 이래 다양한 사회과학적 분야들과 교류하면서 성서의 역사사회학적 배경과 성서해석에 관한 수많은 문제작들을 쏟아내고 있다. 초기 그리스도교의 사회사
또한 슈테게만은 <교회와 이스라엘>(Kirche und Israel)이라는 잡지의 공동편집인이기도 하다.
그리고 에케하르트 슈테게만은 신학분야 등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신약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