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 출생. 강원대학교와 동 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시와표현』과 강원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시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측백나무 울타리』와 『사람들은 해변에 와서 발자국을 버리고 간다』가 있다. 2023년 제9회 한국서정시문학상을 수상했다. 강원도 인제에서 서화중학교 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좌회전해야 할 곳에서
우회전을 해버렸습니다
벼랑 끝에 도착해서야 유턴을 했습니다
겨우 따라잡은 짐을 혹은 마음을
안심하고 천도리에 풀어 놓습니다
이곳은 하늘이 내린 착한 아이들이 사는 마을입니다
‘마음 이사’라는 시 일부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감사의 계절
허리 깊이 숙인 이삭이 되어
2023년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