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정보센터 부소장을 지냈고, 기획재정부와 KDI가 공동으로 발간하는 경제 정책 전문 월간지 《나라경제》의 주간, 서강대학교 겸임 교수, 한국경제교육학회 부회장, 중앙일보 경제 교육 자문위원, 환경부장관 홍보 자문위원을 지냈어요.
쓴 책으로 《어린이 경제교실》 《경제정책 용어》 《경제상식 핸드북》 《디지털 경제용어》(공저)가 있어요.
이 책은 아빠와 엄마 그리고 서연이와 한준이네 한 가족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이야기를 통해 경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경제 동화입니다. 주인공인 서연이는 초등학교 6학년이고 한준이는 4학년입니다. 아빠는 아이들과 무릎을 맞대고 앉아 아주 쉬운 말로 그리고 단계적으로 경제 원리와 경제 현상을 설명해 줍니다.
경제를 이야기하려면 어려운 한자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초등학생들이 이해하기에 벅찬 용어들을 쉽게 풀어 주는 일이 글을 쓰는 동안 내내 저자를 힘들게 했던 부분입니다. 글을 쓰는 동안 ‘서연이와 한준이가 이 말을 이해할 수 있을까?’, ‘어린이 독자들이 재미없다고 책을 덮어 버리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쉽고 더 흥미롭게 쓰려고 애를 썼습니다. 또한 우리의 생활에서 일어나고 만나게 되는 사례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감으로써 여러분이 책을 읽는 동안에 자연스레 경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요즘 들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경제 교육에 사회적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아주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그러나 돈을 버는 재테크 기술이나 주식 투자의 비법을 가르치는 것이 경제 교육이라고 오해하는 분들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자는 우리가 매일매일을 살아가는 일 그 자체가 경제라는 사실, 경제의 원리를 알고 경제 현상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 슬기롭게 세상을 사는 지혜를 저절로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에게 일깨워 주고 싶었습니다.
자원은 원래 유한한 것이므로 우리는 원하는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도 없고,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이룰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중 가장 투자할 가치가 큰 것을 선택하여 우리의 유한한 자원인 시간과 노력과 돈을 들여야 합니다. 따라서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온갖 선택의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따라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이 나뉘고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삶과 가난한 삶이 나뉘게 되는 것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경제를 배운다면 여러분은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문제 상황에서 언제나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저자는 조선일보사가 발행하는 《소년조선일보(현재 어린이조선일보)》에 5년 동안 연재한 ‘김인철 선생님의 알기 쉬운 경제’ 내용과 매일경제에서 발행하는 《틴 매일경제》의 ‘알기 쉬운 금융’ 란에 기고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부에서는 기본적인 경제 원리를 설명하였고, 2부에서는 시사 경제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경제 원리 편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과 사건들을 통해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 나가면서 경제의 기본 원리와 경제 현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시사 경제 편에서는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최근의 경제 이슈들에 관한 내용을 다뤘습니다. 시중에 이미 나와 있는 어린이 경제 관련 책 중에는 시사 문제를 함께 다룬 책을 찾아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이제 여러분도 미래의 경제 주체로서 우리나라 경제·사회의 움직임은 물론 글로벌 경제 속에서 세계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다행히도 2007년 12월 초판 1쇄가 나온 이후 많은 어린이들이 독자가 되어 주어 여러 쇄를 거듭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로서는 커다란 보람이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에 청어람주니어에서 새롭게 단장한 개정 신판으로 다시 어린이 독자들을 만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고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어린이 여러분이 내일의 훌륭한 경제 주체로 자라나는 데 이 책이 미더운 길라잡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