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대학원에서 불교를 공부하다가 인도로 떠났다.
푸네 대학에서 팔리어(초기불교)와 산스크리트어(인도학) 디플로마를 수료한 뒤, 차례로 석사를 마쳤다. 이후 산스크리트 문법서를 쓰면서, 푸네 데칸칼리지 대학원에서 『인도와 중국의 영웅신화 비교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웅 서사시를 번역한 『라마야나 : 어린 시절』, 인도 수행법을 다룬 『거꾸로 선 나무』, 인도 신화를 정리한 『여섯 가지 키워드로 읽는 인도신화 강의』, 그리고 힌두교의 신약성서를 강해한 『바가와드 기타 강의』를 썼다. 인도 고전과 비교신화학뿐만 아니라, 창작자를 위한 문화콘텐츠를 연구하고 강의한다.
인도사상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가르침을 이야기로 전합니다.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일수록 귀한 진리를 감추고 있지요. 양파 썩은 내가 나는 열대과일 두리안은 사나운 겉껍질을 벗겨야 기름진 과육을 먹을 수 있습니다. 인도신화를 이해하는 것은, 밀림에 들어가 두리안처럼 괴상한 과일을 딴 뒤 온갖 노력을 기울여 먹고 소화시켜야 하는 일입니다. 이 책에서는 한입 크기로 잘라 놓은 과일처럼 인도신화를 소개하여, 이해를 위한 노력은 줄이되 이야기의 맛은 살렸습니다. 이 책이 삶의 의미를 음미하는 데, 지침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인도신화는 삶을 맥락화하고 의미화하는 데 가장 강력한 도구이니까요. -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