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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과학/공학/기술
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번역

이름:최성현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6년, 강원도 홍천

직업:작가

기타:동국대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다.

최근작
2024년 4월 <무정설법, 자연이 쓴 경전을 읽다>

최성현

‘개구리’라는 아호를 쓰고 있다. 우물 안의 개구리라는 뜻이다. 20대 후반에 자연농법을 만나 인류가 갇혀 있는 거대한 우물을 보는 경험을 황홀하고도 강렬하게 하며 인간 편에서 자연 편으로 건너온다. 30대 초반에 귀농, 그 뒤로 30년이 넘게 자연농법으로 자급자족 규모의 논밭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글과 번역, 그리고 ‘자연농 교실’ 등으로 자연농법의 세계를 알리는 데 힘을 쏟는 한편, 하루 한 통의 손글씨 엽서로 자연생활의 아름다움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
『짚 한 오라기의 혁명』 『자연농법』 『자연농 교실』 『신비한 밭에 서서』 『어제를 향해 걷다』 『나는 숲으로 물러난다』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공역)』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반야심경』 『돈이 필요 없는 나라』 『나무에게 배운다』 『여기에 사는 즐거움』과 같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그래서 산에 산다』 『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 『오래 봐야 보이는 것들』 『좁쌀 한 알』 『시코쿠를 걷다』 『바보 이반의 산 이야기』와 같은 책을 썼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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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산에서 살다> - 2006년 8월  더보기

자연의 삶을 찾으라! 내 인생의 참다운 시작은 산에서 살면서부터다. 눈여겨보아야 하고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 오가는 길손은 물론 마루 밑으로 굴러드는 나뭇잎 하나, 발밑을 기어 다니는 벌레 한 마리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고 다짐을 하며 산다. 산에선 그날이 그날 같아도 똑같은 하루는 단 하루도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모든 것이 잠시도 머물지 않는다. 나무는 해마다 자라는 게 분명하지만 우리에게 자신이 자라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는다. 이렇게 모든 것이 변하지만 그 변화는 일방적이지 않다. 서로 주고받으며 변한다. 저기 마당가로 은판나비가 날아간다. 폭포수 같은 개울물 소리에 매미 소리가 기를 못 펴고 있다. 며칠 비가 많이 내렸다. 산의 품에 안겨 살며 그 안에서 겪은 이야기들을 여기 모았다. 산과 그 안의 형제들인 흙, 들꽃, 노을, 바위, 산, 달, 해, 시냇물, 벌레, 물고기, 비, 돌, 새, 산짐승, 바람, 구름에게 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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