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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손남숙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4년, 대한민국 경상남도 창녕

직업:시인

최근작
2024년 10월 <우포늪 나무의 시간들>

손남숙

경남 창녕에서 나고 자랐다. 도시에서 생활하다가 2004년 귀향하여 우포늪 자연환경해설사로 일하고 있다. 시집 『우포늪』, 『새는 왜 내 입안에서 집을 짓는 걸까』가 있으며, 늪을 관찰하고 기록한 자연생태 에세이 『우포늪, 걸어서』와 우리 곁에 사는 나무 이야기를 담은 『나무, 이야기로 피어』를 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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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큰글자도서] 나무, 이야기로 피어> - 2022년 3월  더보기

가을 하늘은 멋지고, 세상은 얼룩덜룩합니다만 우린 읽어야 할 책이 있고 먹어야 할 음식이 있으며 만나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을 만나면 할 이야기가 많고 자연을 만나면 침묵할 일이 많지요. 그렇지만 새와 나무와 풀잎들이 말을 하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겠지요. 우리는 늘 무엇인가를 주고받으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겁니다. 세상에는 아름다운 나무, 벼슬하는 나무, 세금을 내는 나무, 수령이 오래된 나무, 근사한 나무가 많지만 제가 아는 나무들은 길가의, 낡은 집터에, 묵정밭에, 천변에, 아무도 눈길 주지 않는 곳에 살지만 묵묵히 제 자리를 지켰고 사람이 오면 사람을 반겼고, 새가 날아들면 새를 품었고, 바람이 들이받으면 바람과 함께 넘어지며 시간과 기억을 꿰어온 생명입니다. 바로 내 이웃과 같지요. 주름이 쪼글쪼글한 할매와 기왓장에 흘러내리는 흙과 지푸라기들처럼 조용하지만 매 순간 반짝반짝 빛이 나는 신호를 보내옵니다. 사라지고 지워지는 순간 다른 생명이 찬란한 바통을 이어받게 되리라는 것을 당신도 나도 알고 있습니다. 나무는 그런 존재입니다. 나는 그 모든 나무들의 자식으로 커왔습니다. 당신은 그렇지 않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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