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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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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이야기가 있는 종이 박물관>

김경

1924년에 태어났다. 1965년 안동에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종이로 짠 요강을 발견하면서부터 종이수집가의 길로 들어섰다. 틈틈이 한지 공부에 골몰하여 신라 최고의 종이인 '잠견지'와 '옥춘지'를 복원하였으며 최근에는 '고려지'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1977년에 '한매재'라는 종이연구회를 설립하여 후학 양성에 힘쓰며 활발한 전시회를 가졌다. 수집해온 종이 유물은 1986년 공간갤러리 전시를 통해 세상에 첫 선을 보였고, 이후 88올림픽을 계기로 일본 동경 시즈오카 후지미술관에서 한국의 종이 유물전을 열었다.

1993년 서호화랑에서 개인작품전으로 가졌던 '한지예술전'이 로이터 통신을 통해 전 세계 180여 개국에 알려졌고, 이로 인해 1995년 프랑스 파리에서 종이 의상 초대전, 96년 베를린 종이예술전, 97년 하와이대 종이예술전, 99년 일본 긴자 유겐갤러리 초대전 등 총 10여 회의 개인 및 그룹 전시회를 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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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이야기가 있는 종이 박물관> - 2007년 11월  더보기

아름다운 물건들은 사랑 받을 때 가장 아름답다. 환한 빛 아래서, 바라봐 주는 사람들의 경외와 감탄의 눈길에 싸여, 턱을 치켜들고 뽐낼 수 있을 때 아름답다. 나는 어디서든 맘껏 도도하게 굴어도 상관없을 만치 너무나 잘난 이 친구들을 손바닥만한 방안에 다닥다닥 챙겨두고, 가끔은 완전히 이들의 존재를 잊어버리고, 그러면서도 이따금 생각났다는 듯이 문을 열고 혼자만의 감상을 즐기며 엄한 주인 행세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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