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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황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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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작가의 편지>

황종민

서울대 독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독일 괴팅겐 대학에서 수학했다. 『라데츠키 행진곡』(2012)으로 한독문학번역상을 수상했으며, 옮긴 책으로 『모래 사나이』(2017), 『미하엘 콜하스』(2013), 『현대미술,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다』(201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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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큰글자도서] 모래 사나이 1 > - 2018년 3월  더보기

다재다능한 활동을 펼친 호프만은 문학, 음악, 미술을 포괄하는 ‘보편 예술’을 꿈꾼 독일 낭만주의의 화신 같은 예술가다. 당대 독일에서는 그로떼스끄한 묘사로 엇갈리는 평가를 받았지만 외국에서는 열광적으로 수용되어 에드거 앨런 포, 도스또옙스끼, 보들레르, 발자끄 등이 호프만에 매료되었다. 음악계에도 큰 영향을 미쳐, 슈만, 자끄 오펜바흐, 차이꼽스끼 등이 호프만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남겼다. 호프만의 작품은 초기 낭만주의자들의 예술동화와도 차이를 보인다. 호프만은 “신비스럽고 경이롭지만, 평범한 일상생활로 들어가는” 동화를 쓰고자 한다. 현실과 환상의 긴장 관계는 사실과 환몽을 분간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복잡해진다. 어떤 사건을 ‘숭고한 세상의 경이’로 보아야 할지 평범하고 일상적인 일로 여겨야 할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동 일한 사건을 현실의 시각으로도, 동화의 관점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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