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외교학과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캐나다 요크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을 거쳐 현재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KPIA) 연구위원장과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팟캐스트 ‘홍기빈의 이야기로 풀어보는 거대한 전환’을 진행했으며, 여러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어나더 경제사》 《살림/살이 경제학을 위하여》 《비그포르스, 복지 국가와 잠정적 유토피아》 《소유는 춤춘다》 《위기 이후의 정치철학》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자유시장》 《모두를 위한 경제》 《도넛 경제학》 《차가운 계산기》 《경제인류학 특강》 《돈의 본성》 《거대한 전환》 《카를 마르크스》(제59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 수상) 《20세기 경제사》 등이 있다. 현재 유튜브 채널 <홍기빈 클럽>과 네이버 카페 ‘어나더 경제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돈은 수수께끼이다. (…) 이 수수께끼는 돈의 강력한 힘이 어디에서 나오느냐와 관련되어 있다. 그리고 그 힘의 ‘본질’에 관해 의문을 품지 않는 데에서 비롯한다. 돈의 기원과 본질을 ‘물물교환에서 선택된 사물’이라고 보는 주류 경제학의 설명에는 의문이 허락되지 않는다. 모두들 교과서에서 물물교환 과정에서 돈이 나온 사연을 배운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돈에는 우리가 눈으로 보는 동전이나 지폐라는 ‘사물’ 이상의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