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배우를 하기 위해 2000년 겨울, 서울로 상경. 음식점 주방 보조, 당구장 카운터, 호프집 홀서빙 등 1년 이상 닥치는 대로 하며 하루 10시간씩 '중노동'을 하여 모은 돈으로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 연기예술학부(2학년 휴학 중)에 입학.
이준기는 2001년 김희선과 함께 촬영한 so basic의 지면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수앤수, KFC, 아이오디오 등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CF와 강성훈의 아껴둔 이야기 뮤직비디오 등으로 먼저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이준기는 일본 드라마와 영화로 일본에서 먼저 주목 받은 신예.
그는 일본에서 280만 관객을 불러 모은 한일합작영화 <호텔 비너스>에서 2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연급으로 발탁되어 배우로서의 신고식을 훌륭히 치러냈다. <발레교습소>에서는 윤계상과 호흡을 맞춰 발랄한 10대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2006년. 1200만 국민영화 <왕의 남자>를 통해 한국 영화계의 블루칩으로 성장했다. 그는 감우성, 정진영이 함께 한 <왕의 남자> 오디션에서 신인답지 않은 차분한 연기력과 날렵한 덤블링, 태껸 솜씨를 선보이며 ‘공길’ 역에 최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얼핏 <왕의 남자>로 벼락 스타가 된 행운아처럼 보이지만, 이준기는 자신만의 노력과 근성으로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성장해나갔기에 이룰 수 있었던 결과이다. 그 스스로도 그대로 안주하지 않고 과감하게 쉬지 않고 연기변신을 시도하며 훌륭한 배우로서의 가치를 갈고 닦아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 <일지매> 등에서의 연기변신에 호평을 받으며 벼락스타의 이미지를 완전히 씻어낸 그는, 연기 외에도 춤과 노래 실력에 팬들을 아우르는 배려깊은 태도로 호감을 얻으며 한류를 이끄는 차세대 스타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