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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크 상페(Jean-Jacques Sempe)첫 번째 작품집이 나왔을 때 이미 프랑스에서 데생의 일인자로 꼽힌 전 세계적 그림 작가. 장자크 상페는 가느다란 선과 담담한 채색으로 인간 내면의 고독함을 표현하며, 때로는 유머러스한 드로잉으로 일상을 유쾌하게 펼쳐 보인다. 1932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난 상페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소년 시절 악단 연주자를 꿈꾸면서부터다. 자신이 존경하는 재즈 뮤지션들을 한 장 한 장 그리며 음악뿐 아니라 그림에 대한 열정도 함께 키워 낸 것이다. 1960년 유머 작가 르네 고시니와 함께『꼬마 니콜라』를 만들었고, 이 작품이 대성공을 거두며 삽화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1991년 파트리크 쥐스킨트의『좀머 씨 이야기』의 삽화를 그렸으며, 같은 해에 발표한『속 깊은 이성 친구』와『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는 영화나 희곡을 단 한 편의 데생으로 요약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을 여실히 드러낸 명작들이다. 1991년 상페가 30년간 그려 온 데생과 수채화가〈파피용 데 자르〉에서 전시되었을 때, 현대 사회에 대해 사회학 논문 1천 편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 준다는 평을 받았다. 그 밖의 작품집으로는『어설픈 경쟁』,『파리 스케치』,『뉴욕 스케치』,『얼굴 빨개지는 아이』, 『각별한 마음』,『인생은 단순한 균형의 문제』,『프랑스 스케치』등이 있다. 지금까지 60여 권의 작품집을 발표했으며 이 책들은 세계 여러 나라 말로 번역 출간되었다.『여름의 빛』은〈바캉스〉를 주제로 그린 그림을 선별한 작품집으로 상페 특유의 조용한 유머와 여유로움이 돋보인다. 2022년 8월 향년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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