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문학정신》에 「학대증」 외 7편으로 등단.
1990년 제1시집 『아무도 없어요』(열음사) 출간.
1995년 제2시집 『난간 위의 고양이』(세계사) 출간.
1995년 시집 『난간 위의 고양이』로 《한국일보》 주관 올해의 우수시인 선정.
1997년 제3시집 『이 완벽한 세계』(세계사) 출간.
1998년 제1산문집 『천 년의 겨울을 건너온 여자』(동아일보사) 출간.
1998년 제4시집 『내 기억 속의 빈 마음으로 사랑하는 당신』(세계사) 출간.
1999년 문화관광부 주관 ‘오늘의 예술가상’ 수상.
2001년 제2산문집 『백 년의 시간 속에 갇힌 여자』(중앙M&B) 출간.
2002년 제5시집 『모두 깨어 있는 밤』(세계사) 출간.
잠 못 이루는 밤마다 내 안의 어둠을 생각한다. 생명조차 품지 못하는 나의 어둠. 그러나 나는 생명 대신 시를 품었다. 내 어두운 자궁에서는 시가 자라고 나를 떠난 그가 자라고 내가 낳지 않은 나의 아들 치민이가 자란다. 불모의 여자, 여자 아닌 여자, 그런 내가 그것들에 대한 사랑으로 온전한 여자가 된다.
여자의 자궁은 남자의 정자를 받아 아이를 키우기만 하는 장소가 아니다. 자궁은 여자의 사랑을 키우는 곳이다. 자궁이 있어 여자의 사랑은 남자의 사랑보다 넉넉하고 풍요롭다. 자궁은 생명과 사랑의 원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