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에 젖은 눈동자, 왜소하지만 다부진 몸, 열정적인 연기력과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양조위는 아시아에서 가장 주가가 높은 배우들 중의 한 사람이다.
홍콩의 TVB(배우양성학교)에서 처음 연기를 시작한 그는 1980년대 초기에 <녹정기>, <대운하>, <의천도룡기> 등 수많은 TV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조연에서 주연으로 빠른 성장을 하게 된다. 그를 진정한 스타로 만들어 준 영화는 대만 영화 <비정성시>였다. 이 영화에서 양조위는 청각장애인 사진작가 역할을 맡으면서 연기력과 스타성을 확인받게 된다.
1983년 매염방과 함께 연기한 <청춘차관>으로 영화계에 데뷔한 뒤 금상장과 금마장등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관금붕 감독의 <지하정>을 통해 주목받았다. 1990년대 오우삼 감독의 오페라틱 액션 <첩혈가두>와 <첩혈속집>에 출연하였고 이후 <중경삼림>, <해피투게더>, <화양연화>등의 영화에서 범접할 수 없는 특유의 연기력을 보여주게 된다.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에서는 꿈꾸는 듯한 삶을 사는 실연당한 경찰관 역으로 금마장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해피 투게더>와 <상하이의 꽃들>로는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특히 왕가위 감독과 많이 작업하는 대표적인 배우인 양조위는 그의 영화들로 수많은 상들을 휩쓸었는데, 그 중에서도 <화양연화>로는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밖에도 후효현 감독의 , <해상화>, 트란 안 홍 감독의 <씨클로>, 장예모 감독의 <영웅>, 유위강, 맥조휘 감독의 <무간도> 시리즈에도 출연하는 등 인물과 혼연일체를 이루며 깊은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그의 뛰어난 연기력은 세계적인 거장 감독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으로는 <동경공략>등의 오락 액션물에서 꾸준한 웃음과 액션을 선사해주기도 하는 친근한 배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