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화의 대표작 <사랑은 비를 타고>(1952)와 브리티시 아카데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7인의 신부>(1954)로 뮤지컬 영화에 새 바람을 불러 넣은 안무가 겸 감독이다.
스탠리 도넌은 감독 1924년 4월 13일 사우스 캘리포니아 콜롬비아에서 태어났다. 그는 댄스 교실에서 춤을 배우고 17세가 되던 해 브로드웨이에 진출하게 된다. 그는 MGM사의 전속 안무가로 활동하면서 뮤지컬의 안무를 맡으며 자신만의 역량을 쌓는다. 프로듀서 아서 프리드와 배우 진 켈리의 도움으로 뮤지컬 영화의 연출을 맡을 기회를 얻게 된 스탠리 도넌은 (1949)에서 기존의 뮤지컬 영화와는 달리 끊임없이 움직이는 배우들의 역동성에 탄탄한 내러티브를 장착시켜 흥행에서 대성공을 하게 된다. 이후 진 켈리와 함께 영화사에 남는 자신의 대표작 <사랑은 비를 타고>(52)을 만들며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영화 감독으로 자리 잡는다. 당시에 유행한 뮤지컬 영화 장르는 이제는 그 명맥을 잇지 못하고 있지만 스탠리 도넌이 보여준 독특한 안무의 뮤지컬 영화는 영화의 표현력을 넓혀나간 계기로 작용했다.
힘있는 안무가 액션 영화를 방불케 했던 <7인의 신부>(1954), 오드리 헵번 주연의 <화니 페이스>(1957) 등 대중의 사랑을 받는 영화들을 수없이 만들었던 스탠리 도넌 감독은 뮤지컬 영화가 인기를 잃은 후 다른 장르의 영화나 TV시리즈에서 연출을 맡았지만 전성기를 구가했던 시대의 인기와 역량은 발휘하지 못했다.
우리에게 낯익은 최근작으로는 브루스 윌리스와 시빌 셰퍼드가 등장했던 TV시리즈<블루문 특급>(1985-1989)을 공동연출 한 바 있다. 이 작품은 코믹터치로 만들어진 탐정물이었지만 간간이 그의 장기인 뮤지컬적인 요소가 조미료처럼 사용된 시리즈물로 골든 글로브와 에미상에서 여러해동안 남녀주연상을 받는 인기를 끌었다.
수상작으로는 칸 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오른 <파리의 연인>(57)와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에 오른 <무비 무비>(79) 등이 있고, 1998년 아카데미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