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분을 삼키며 잠드는 날이 많습니다. 최근엔 주문했던 도시락의 반찬 수가 적은 걸 귀가한 후에 알아차렸는데, 뱃가죽이 등에 붙었고 이미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후인 터라 이제 와서 다시 도시락 집에 가서 왜 그랬냐고 따질 기운도 없어서 그대로 축 어깨를 늘어뜨린 채 먹은 일이. 전화로 따지면 될 것 같지만 그것도 그것대로 에너지를 써야 하니까요.
꼭 이 경험을 창작에 활용하고 싶지만 ‘결국엔 울분을 삼키며 자는 이야기’를 누가 읽고 싶어 할지 의문인지라 적을 수가 없네요.
울분을 삼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