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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배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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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사유하는 팔꿈치>

사유하는 팔꿈치

들뜨는 것이 아니라 침잠하는 용도로 바람을 모신 시간이었으므로 시 쓰는 일은, 가라앉은 밑바닥을 다시 띄워 다듬는 일이었다. 그러는 동안 언뜻 혹은 간간이 외로웠다. 그러나 그대 또는 시, 적당한 거리를 지켜야 하는 페러렐 레일(parallel rail) 같아 간극을 없애면 한 점으로 수렴하고 급기야는 멈춰서 버린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눈물 한 방울 끝에 매달려 나오는 눈썹 같은 언어를 쓰다듬는 일, 그걸 그만둘 용기는 없다. 으깨진 꽃잎에 향기를 바르듯 외롭다는 의미를 이제 간신히 알 것 같은데 날은 벌써 저물고 있다. 탕진한 세월에 용서를 구하듯 두 번째 시집을 낸다.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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