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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아르네 그뤤 (Arne G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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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불안과 함께 살아가기>

불안과 함께 살아가기

1993년 덴마크어로 출간된 이 책 <불안과 함께 살아가기(Begrebet Angst hos Søren Kierkegaard)>는―이후 독일어, 영어, 네델란드어 번역본이 나왔는데―키에르케고어의 통찰을 재발견하고자 하는 첫걸음이다. 이 책에서 나는 <불안의 개념>을 인간 자유의 본질에 관한 논고로서―에마뉘엘 레비나스의 말을 빌자면 인간의 “어려운 자유(difficile libert?)”에 관한 논고로서―이해하면서, 독자들에게 키에르케고어의 사유를 주제적으로 소개하고자 했다. 좀 더 상세히 말해서 내가 주안점으로 삼은 것은, 주관성이 시간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 규정되어 있다는 사실, 또한 내면성은 (내적으로 갇혀 있는 것과는 반대로) 행위와 이해의 내면성이라는 사실, 즉 인간의 자기관계와 타자에 대한 연관이 늘 함께 얽혀 있는 내면성이라는 사실이다. 나는 키에르케고어의 사유를 해석하면서 그의 역사 개념을 강한 의미로, 즉 개별자의 역사와 집단의 역사, 개인의 역사와 공동의 역사가 상호 침투하고 있다는 강한 의미로 사용하였다. 마찬가지로 개개인으로서의 우리를 서로 결합시켜 주는 것에 대한 개념도 강한 의미로 해석하였다. 아울러 윤리적 차원과 종교적 차원에 대해 논의할 때, 나는 키에르케고어가 비판적으로 구별하고 있는 제1의 윤리학과 제2의 윤리학을 각별히 강조하였다. 예전의 키에르케고어 수용에서 이 두 윤리학의 구별은 거의 전적으로 경시되었었다. -<지은이 ‘한국어판 서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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