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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최유찬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1년, 대한민국 전라북도 부안

최근작
2023년 12월 <[큰글자책] 박경리의 <토지> 읽기>

문예사조의 이해

개정판에서 가장 힘을 기울인 작업은 문예사조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일이다. 문예사조는 문학 이외에도 건축, 조각, 미술, 음악 등 다른 예술과 관련되고, 더 근본적으로는 사람이 살아온 자취와 관계된다. 더욱이 디지털 시대의 문학예술은 약호 변환을 본질로 한다. 따라서 시대 현실의 요구를 받아들여 각 문학예술의 상호 관련을 보여 주는 일이 문예사조를 설명하는 데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마침 연구년이라서 몇 차례 여행을 할 수 있었고, 그 기회에 문예사조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는 자료들을 영상에 담았다.

문학 텍스트 읽기

한 가지 위안은 나의 관심이 하나의 문제로 집중되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문학작품을 읽은 것이든 텍스트를 읽은 것이든 수삼년 동안 나의 관심은 읽는 문제에 집중되어 있었던 것이다. 물론 전공학문인 문학에만 전념하지 못하고 컴퓨터 게임이나 영화, 사회 문제에 관심을 기울인 것은 외도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언론계와 학계를 번갈아 가며 서성인 나의 이력이나 지향을 생각하면 생래적인 고질이라고 치부해 둘 수도 있겠다. (...) 물론 내가 '읽기'라는 문제에 자의식을 가지게 된 데는 텍스트 해석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한 학계의 이론이나 <토지>의 독해와 관련된 경험이 자극이 되었던 것도 분명하다. 컴퓨터 게임에 대해서 수년간 작업을 하게 된 것도 그 자극의 결과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 이전에 그 경험들이 눈에 들어오고 의식에 포착된 연유는 어디에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 까닭은 석연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내가 살아오면서 읽기의 중요성을 터득하고 열심히 읽으려고 노력한 것은 사실이고, 그 결과의 하나가 지금의 이 책이다.

문학의 모험

필자는 친일청산작업 자체의 역사적 의의를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범위의 설정이나 작업방식에 대해서는 좀더 섬세한 고려가 필요하고 신중한 접근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이 점과 관련해서 살필 때 채만식의 경우는 친일청산작업의 부정적인 측면이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난 사례이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 채만식은 친일작가가 아니라 항일작가이다. 둘째 채만식을 친일작가로 규정하는 작업은 학문적 검증을 통해서라기보다 세몰이의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바꾸어 말해서 채만식 문학에 대한 연구는 연구자 집단에서 현재 주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일로 왜곡의 길을 걸어왔고, 그 왜곡을 통해서 채만식을 친일작가로 규정한 다음, 그 규정에 바탕을 두고 작가의 문학 전체를 친일청산작업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이 책에서 채만식의 항일문학에 관하여 그 내용과 형식을 서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의 문학적 활동이 어떻게 친일문자행위로 규정되어왔는가를 검토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학계에서 지배담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큰 목소리가 채만식 문학 연구의 모든 부면에 깊은 흔적을 남기고 있어서 그것을 제거하지 않고서는 채만식 문학의 본령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문학의 통일성 이론

이 책은 문학 작품의 통일성에 대하여 포괄적으로 다룬 이론서이다. 이론이란 마땅히 보편타당성을 지녀야 한다. 그 보편의 자리에 이르렀는지 알지 못하면서도 그 이론을 나의 목소리로 울릴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기쁘다.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희곡 <갈릴레이의 생애>에서 극의 주인공은 학문의 길에서 “발견될 것은 언젠가는 누군가에 의해 모두 발견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 학문의 길에 나도 한 발 들여놓을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은 가슴 뿌듯한 느낌과 함께 혹시라도 내가 삿된 길에 빠진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갖게 한다. 그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 필자는 능력이 미치는 한 자신이 체험하고 생각한 것을 진솔하게 학계에 보고하자고 생각을 다듬었다. 그 마음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고 끝까지 견지되어 이 보고가 가치 있는 것이 되었기를, 그리하여 학문의 길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백석 문학전집 3 : 테스

백석의 <테스> 번역은 우리 번역문학의 장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토마스 하디가 1928년 1월 12일에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을 때 한국문단은 이미 그의 존재를 잘 알고 있었다. 김광섭은 <테스>를 소개하는 장문의 글을 연재했고, 박화성은 자신이 토마스 하디를 사숙했노라고 했다. 이효석 문학은 확실히 토마스 하디에서 데이비드 로렌스로 연결되는 자연생명주의, 여성의 생명력에 대한 찬미 경향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백석은 이와 같은 영문학 취향의 지적 풍토를 가장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던 시인이었으며, 이러한 면모를 <테스> 번역을 통해서 유감없이 발휘했다.

세계의 서사문학과 토지

이 책은 원래 <토지를 읽는 방법>의 보완이자 후속 작업으로 계획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토지를 읽는 방법>의 2권으로 볼 수도 있고 <방법>의 이론을 실제 작품 해석에 적용한 응용편이라 할 수도 있다. ('책머리에' 중에서)

토지를 읽는 방법

이번 판에서는 책의 제목을 <토지를 읽는 방법>으로 바꾸었다. 작품을 읽는 방법을 독자에게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이 책의 성격을 분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제목을 바꾼 것인데, 개정 작업 중에 뜻하지 않게 책의 내용이 바뀐 곳도 있다. 처음 출판사에 넘긴 12년 전의 옛 파일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문장이나 단어, 도표, 사진 등이 과거와 조금 다르게 변형된 부분이 생긴 것이다. 그러나 책의 기본 내용에 큰 변화는 없다. 이렇게 예전 판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는 이유는 그 내용이 현재의 시점에서도 큰 차착이 없다고 생각되고 모자란 부분은 보완작업을 통해 어느 정도 보충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개정판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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