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늙은이는 양 떼와 광야를 버리고 ‘편안한’ 도시로 떠날 생각은 하지도 않는다. 어떤 부류의 사람이 그런 혹독하고 고독한 삶을 바라고 지키는 것일까? 척박하고 황폐하게만 보이는 평원의 생활에 어떤 의미가 있어서 늙은이는 자신의 삶을 지키는 것일까?
엉덩이를 땅에 붙이면 죽는 땅, 두 발로 서 있는 사람만이 살아남는, 가혹한 땅을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바이타르와 함께 몽골 평원의 혹독한 겨울을 보내며 소녀 갈샨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졌다는 것은 분명하다. 소녀 갈샨은 무엇을 배우고 깨달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