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함께한 반려견 진도와 같이 드르렁 거리며 잠을 자다가, 진도가 잠꼬대하는 듯 요상한 소리를 내고, 또 잠결에 누워서 앞발을 굴리는 모습을 보며 ‘개도 꿈을 꾸나 보다...’하는 생각에서 만들어낸 이야기가 ‘개꿈’입니다.
아, 분명 돼지꿈 용꿈 호랑이 꿈 좋다는 꿈은 정말 운 좋게 한 번씩 꿔 본거 같아요. 들뜬 기분에 복권을 사본 적도 있고, 진행 중인 일이 대박이 나길 내심 기대도 했었는데... 항상 꽝입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길몽 꿈 어딘가에 우리 진도가 놀고 있었나 봅니다.
인간은 항상 ‘행복’을 추구하고 ‘행운’을 꿈꾸곤 하죠. 그건 아이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조금은 어려운 이 주제를 그림책 ‘개꿈’을 통해 가볍게 이야기 해 보고 싶었습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많은 비가 왔습니다.
해 질 무렵 행복이와 함께 산책을 갑니다.
참았던 용무도 보고, 오늘은 행복이가 목줄을 당기는 대로 산책을 가야겠습니다. 한참을 가다가 문뜩 처리하지 못한 일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잡아당기는 대로 우리는 집으로 왔습니다.
내일은 행복이가 가고 싶은 곳으로 산책을 꼭 가야겠습니다.
생각해 보아요.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놀고 싶은 것,
그리고 누구와 함께 할 것인가요?
상상해 보아요.
그럼,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에서 신나게 놀 수 있어요.
상상은 언제나 여러분의 생각 안에 있습니다.
마음을 다해 신나게 놀아 보아요.
그러면 더 멋진 상상이 펼쳐질 거예요.
- 지은이 이경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