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를 통해 사회적으로 금기시된 것을 다루는 현대미술작가 장지아의 첫번째 에세이집으로, 작업실을 남한강 앞으로 옮기면서 달라진 일상의 이야기를 청소와 얽힌 22개의 에피소드와 드로잉에 담아 소개한다. 청소해야 하는 대상을 포착하는 일부터 청소하는 방식을 정하기까지, 작가의 섬세하고 예민한 면모가 곳곳에 담겨 있어, 청소의 과정이 마치 하나의 작업처럼 다가온다.
청소가 필요한 대상을 관찰하고 기술하는 작가의 언어는, 그의 작업이 가지고 있는 솔직하고 대담한 면모를 그대로 닮았다. 저자는 순간의 경험과 그에 대한 감각을 오롯이 전하기 위해, 문장을 정제하기보다 청소 이후 쏟아져 내린 언어를 그대로 포착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언어의 거친 질감은 청소하는 일상과 작업하는 일상 사이를 교차하며 세상을 향한 작가 특유의 감수성을 전한다.
신체를 통해 사회적으로 금기시된 것을 다루는 현대미술작가로, 영상, 설치, 사진 등을 통해 작품세계를 구현하고 있다. 아름다움과 추함, 정상과 비정상 등의 요소들로 체계, 정치, 규율, 전통 등 억압의 사회적 시스템을 드러낸다. 스위스 바젤미술관,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 독일 ZKM미디어갤러리, 덴마크 프레데릭스버그 왕립미술관, 아르헨티나 팔라스 데 글라세 미술관 등 100회 가량의 국내외 전시와 광주비엔날레, 욕자카르타비엔날레 등 주요 전시에 참여하였다. 현재 고양이 까불이의 충실한 집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