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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의 한살이를 통해 삶의 여정을 그려내며 포근한 기억과 따뜻한 감정을 떠올려준다. 목화씨가 움트고 목화솜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면에 면실로 한땀한땀 수를 놓아 표현한 모든 장면이 더없이 아름답다.

겨울에도 많은 생명들은 부지런히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며 움직이고 있다. 오랫동안 자연을 가까이해온 작가의 눈에만 비치는 소중한 움직임들이 ‘살아있음’의 감각을 느끼게 해준다.

유기견 호두가 진정한 반려인을 만나기까지의 긴 여정. 묵직한 서사와 간결한 그림이 짧고 함축적인 글와 함께 펼쳐진다. 인권과 동물권을 연결지어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누군가의 말처럼 K-CULTURE의 원류는 바로 민주주의가 아닐까. 혐오와 배제의 시대에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중요한 개념들을 재치있는 글과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다.

원하는 이야기를 주문할 수 있는 가게라는 기발한 상상이 흥미롭다. 무궁무진한 이야기의 확장성을 보여주며, 다양한 이야기의 요소와 특성을 자연스레 경험하도록 한다. 익숙한 이야기가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도 흥미진진하다.

날고 싶은 수탉 뜩구의 좌충우돌 도전기. 사실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 돋보인다. '도전'에 대해 어린이 독자과 신나는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을 것 같다.

늘 단정하고 반듯했던 일상에 불어닥친 흥미진진한 파동과 균열. 알록달록한 색감과 동물들의 재미있는 표정 등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난 이야기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많은 물건이 쉽고 빠르게 소비되는 세상. 누군가에게 분명 쓸만한 물건들이 너무 쉽게 버려지고 있지 않은지. 버려지는 물건들을 다시 살펴보며 ‘‘멀쩡하네’를 외쳐보자!

들개의 고유한 주체성을 잃지 않고 자기 존재의 주인이 되는 성장 서사로, 의인동화임에도 인간 중심주의적인 메시지에 갇히기보다 모든 존재를 향한 옹호를 담고 있어 감동적인 동화.

규율을 상징하는 ‘학교’라는 공간과 기묘한 상상력의 배치로 새롭고 폭넓은 상상력을 길어 올린다.

꿈으로 도피하는 어른들로 인해 무너지는 세상을 지키고 일으켜 세우는 힘을 청소년들의 연대와 우정로부터 찾는 소설.

농촌 마을 공동체 구성원들의 애정과 협력을 통해 어린이 주인공이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잔잔하고 따뜻한 동화.

전편 『태구는 이웃들이 궁금하다』에서 이웃을 관찰하던 태구가 점차 자신을 들여다보며 시선을 확장해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기후 위기’의 파국이 얼마나 우리 일상 곁으로 가깝게 다가왔는지 보여주면서도,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어린이들의 당당함과 유쾌함으로 서사를 추동하는 점이 매력적인 작품.